대한항공이 부품 제작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부터 도입해 운영할 ‘꿈의 항공기’ B787이 10월 17일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이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특별한 전시 요청을 보잉사측에서 흔쾌히 받아 들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에어쇼’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둔 ‘프레스 데이’인 17일 오전 9시 성남공항에 상공에 모습을 나타낸 B787 차세대 항공기는 매끈한 날개 등 그 특징을 자랑하며 활주로에 내려 낮았다.
 
17일~19일 3일간 ‘서울 에어쇼’에 전시되는 B787은 기체의 대부분을 가벼운 탄소복합소재를 사용해 연료효율을 크게 개선한 보잉 야심작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로서 한국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핵심 부품을 직접 제작하는 동시에 오는 2016년부터 총 10대를 도입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보잉사의 B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하여 현재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 동체 뒤쪽 부분인 ‘애프터 바디’ 등 6가지 핵심 부품을 부산 테크센터에서 제작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을 곡선을 디자인하여 보잉사가 이를 채택하는 등 최우수 사업파트너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6년부터 성능 및 경제성이 대폭 향상된 B787-9 차세대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총 10대 도입한다. B787-9 차세대 항공기 최대 운항거리는 250~290여 석의 좌석을 장착하여 약 1만5750km를 비행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될 B787 차세대 항공기를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전략 노선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규 노선에 투입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일반인에게 첫 공개된 B787 항공기는 첨단 탄소복합재의 비율을 기존 15% 이내에서 50%까지 크게 높여 연료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 또한 한층 넓어진 창문과 높아진 천정 높이 외에도 기내습도를 크게 높여 승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