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여행

전주 한옥마을과 순천 낙안읍성, 보성차밭 등 호남의 명소가 중국 산둥성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찾을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등장한다.

전주시는 "한국관광공사와 대한항공이 호남과 제주의 유명 관광지를 중국인을 위한 4박5일 여행코스로 개발, 산둥성 칭다오시 25개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난 14일부터 답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경주·부산·제주 코스를 중심으로 하던 중국인 항공여행을 서해안 쪽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벌써부터 칭다오 여행사들이 이 상품 광고를 내오고 있어 내년 초면 첫 관광단을 맞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 코스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전주로 내려와 한옥마을을 답사하고 전통문화와 한정식을 체험하면서 1박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관광단은 다음날 순천 낙안읍성과 보성 차밭 등을 돌아보고 목포에서 묵은 뒤 항공편으로 제주로 떠나며, 제주와 서울에서 1박씩 한 다음 돌아간다.

시는 "관광과 쇼핑 위주의 한국여행에 전통문화와 본격의 한국음식까지 가미해 중국인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산둥성 상류층을 겨냥한 고품격 코스"라고 설명한다.

이덕규 시 전통문화국장은 "세계적 경제 위기지만 위안화 환율이 크게 오른 가운데, 중국 정부가 향후 해외여행을 자유화할 전망이어서 서비스를 차별화하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며 설명했다.

칭다오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산둥성에선 올해 들어 9월까지 2만6111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작년 같은 기간 1만9846명보다 32% 늘었다. 그간의 호남권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대부분 서해 항로 배편으로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