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저 두명이서 천진->백두산을 다녀왔어요. 참고로 저희는 어학연수하는 학생들이구요. 가는 루트는 천진 → 통화 → 바이허로 생각하고 정확한 일정은 안짜고 백두산 보고 통화로 돌아와서 다시 지안을 갔다오기로 얘기만 하고 자세한 계획은 안짜고 무작정 떠났답니다.

가난한 학생이라 최대한 싸게싸게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ㅎ

중국 100배 즐기기 여행책 중요한 부분한 복사해서 가지고 갔어요.

(완전 최신판이라 많이 믿고 갔는데, 완전 책 실망이더군요 ㅠ,.ㅠ) 언제쯤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미리 기차표 예약을 안했더니, 2,3일전에는 결국 잉워표가 없더군요.

심지어 천진에서 통화로 가는 잉쭈어도 없어서 결국은 천진→베이징→통화로 가는 표를 잉쭈어 예약하고, 7월 25일날 아침에 8번 버스를 타고 천진역으로 출발, 그리고 9시 베이징으로 가는 잉쭈어를 타고 출발했어요.

표가 얼마나 없었던지 심지어 저와 친구 두 명이 잉쭈어를 타고 가는데도 저는 12호차 친구는 14호차 각각 떨어져서 가게되어서 자리를 바꾸려고 했는데, 주위의 사람들 모두가 혼자온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결국은 16시간인가를 떨어져서 통화까지 가게 되었어요. 그래도 잠은 잠 못자고 덥고 찝찝해도 늘 느끼지만 역시 잉쭈어가 재미는 있더라구요.

중국사람들이랑 이런저런 각종 얘기하고, 한국인인걸 알고는 급친절해주시는 주위분들 때문에 재미있었구요.

통화를 도착하자 마자 1시간뒤에 바로 바이허로 가는 기차 (7시간) 잉쭈어로,,또 갈아타고,,(21원) 통화에서 바이하 가는 기차는 시골기차라서 창문도 열리고, 보통기차보다 많이 특이하더라구요.

사람들 좌석번호대로 안앉고 그냥 편하게 남는 공간에 앉기도 하고, 기차 뜨거운물 나오는 부분에는 직접 석탄같은걸로 불을때로 뜨거운물을 끓이고 ㅎㅎ

통화에서 바이허로 가는 도중에 동갑내기 중국인 친구를 한명 만나서 재미있게 얘기하다가 도착지가 같다는 얘기에 중국인 친구가 "저녁에 한잔할까?" 라고 먼저 얘기를 해줘서 알겠다고 하고 연락처를 받아적고,,^^

기나긴.. 여정끝에 천진에서 출발해서 거의 30시간만에 백두산 마을 바이허에 도착했네요.^^

천진 →베이징(2시간), 베이징 → 통화(16시간) 통화 → 바이허 (7시간)

바이허라는 마을이 참 좋긴 하더라구요. 태양은 하늘과 가까워서 뜨겁기도 하지만, 날씨자체가 고지대 날씨라서 천진과는 ㅎㅎ 비교가 안되게 공기도 맑고, 하늘도 맑고, 구름도 되게 낮게 깔려 있어서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구요.

바이허라는 곳은 마을이라기 보다는 그냥 역에서 나온 관광객들 때문에 생겨난 조그만 동네 갔더라구요.

바이허에 도착해서 계획은 우선 방을 바이허나 얼따오바이허에 잡고, 사람들에게 백두산 여행에 대해 싸게 가는 방법을 물어서 계획을 잡는거였어요.

그래서 우선 바이허에 방을 잡고,,(삔관은 비싸서, 그냥 사설숙소였는데 시설은 꽤 괜찮고, 깔끔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조금 많이 비싸게 잡은거 같아요. 얼따오바이허로 가서 잡았으면 더 쌌을텐데, 바이허만 보고 얼다오바이허도 비슷하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이허에 잡았는데, 얼따오바이허는 그래서 꽤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피시방도 있고, 삔관도 많고,,^^)

여행책에서 추천되어 있는 조선족음식집에서 음식을 먹고 여행에 대해 물으려고 마을을 삥삥 돌아도 도무지 나오지 않는 음식점..결국은 포기하고, 그냥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식사 해결하고 중국인에게 방법을 물어봤어요.

사실 여행책을 보아도 가격에대해 환보차 얼마, 입장권 얼마 나오지만 자세하게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다른분들 참고하시라고 써놓을께요.

우선 바이허에서 백두산 입구까지 이동을 해야하는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사설 버스 같은걸로, 갈때 10원 올때 10원

미리 지불하고 확인카드 지급받고, 이동하였구요. 다른차들은 알아보니까 비싸기도 하고 돌아올때도 좀 불편하겠더라구요.

우선 백두산 입구 입장권은 100원 입니다. 저희같은 경우에는 학생증 할인으로 50원으로 샀구요.

백두산 입구에 도착하면 환보차라는 백두산 전용 차를 운영하는데 그 차를 이용해서만 백두산을 이동할수 있어요.

그 차 비용이 68원 입니다. 입구에서 환보차 비용 한번 지불하면 백두산 내에서는 각각 명소마다 환보차가 수시로 운행되는데 그 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수 있어요. 한번 이용료가 아니라, 백두산에서 살면 평생도 쓸 수 있는거 같아요 ㅎ

그리고 천지를 보는 방법은 2가지 인데 하나는 직접 걸어가서 보는방법,,(1박2일) 직접 천지물도 만질수 있는방법이지요.

하나는 중간지점에서 지프차를 타고 천문봉에 올라서 멀리서 백두산을 보는 방법(80원)인데, 이것도 올라가는비용 내려가는비용 포함된 가격입니다. 경치는 더 빼어나지만 직접 천지물을 못 만지는 아쉬움도 잇구요.

지금은 낙석때문에 위험해서 걸어가서 보는 방법을 막어놨어요. 아마 올해까지는 아마 통행금지 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모두 지프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 밖에 없답니다.

우연히 바이허에서 비슷한 또래의 한국인 발견,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더라구요.

우연인데 중국도 좁은지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니까 항주 절강대에서 어학연수 한다고 하길래,

제 친구와 선배의 이름을 말했더니 잘 안다고 ㅎㅎ 중국에서도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을 여행도중에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ㅎ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 좋은팁(!!!)을 얻고, 여행계획을 바꿨습니다.

원래는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하루만에 보고 내려온다는 계획이었는데, 백두산 내의 빈관에서 하루 머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아까 기차에서 만났던 중국친구에게 연락을 했죠. 저희둘다 핸드폰이 천진내에서만 쓸수있는 요금제라서 핸드폰이 안되서 중국인에게 빌려서 전화를 했죠.

친구가 얼다오바이허로 오라고 하더군요. 택시타면 5원이면 된다고해서,

천진에서도 몇번 안타본 택시(주머니사정상..^^)를 바이허에 가서 5원에 탔습니다.

도착해서 반갑게 맞아주는 중국친구. 기다리느라고 죽는줄 알았다녀 왜 이렇게 늦게 연락했느냐며 음식점으로 끌고 갑니다. ㅎ 저희는 남자2명이었는데, 그 친구도 베이징에서 일하다가 오랜만에 고향내려와서 친구들 만나서 반가운 자리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애들도 몇명 있고, 대략 저희포함 8명이서 음식에 백주에, 또 저희를 위한다고 특별히 맛있는 음식이라고 이것저것 시켜주고, 저희는 분위기에 취해서 백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뒤에는 노래방까지 가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모두다 친구들이 대접해줘서, 기분좋게 밤을 놀다가 왔어요.

모두다 중국친구들이 대접을 해줘서 너무 고맙더라구요. 동북지방에는 조선족이 많아서 한국에 대해 더 친숙한데, 한국인 친구들을 많아서 정말 놀랍고 의아하다면서 꼭 연락하라면서 서로 연락처 주고 받고, 아무튼 너무 기뻤지만 저희둘다 과음을 해서,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나쁜일은 없었는데, 다음에 이런식으로 술 먹고 아무나 막 믿고 하다가는 사기당하기도 쉽상이겠지요? ㅠ,ㅠ. 아무튼 그 친구들은 정말 좋은친구들이라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하루자고 백두산으로 출발!!

백두산 안에 있는 온천수로 삶은 계란과 옥수수, 저희도 배가고파서 다른음식은 비싸길래 각각 계란2개와 옥수수 1개로 끼니를 해결.

장백폭포, 비룡폭로의 모습입니다. 뒤에 보이는 선까지 밖에 들어갈수가 없어요.

원래는 뒤에 보이는 장성같은곳을 통하여 천지를 가는것인데 아쉽지요.

장백폭포 정말 웅장하고 크게 화려하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이것말고도 백두산에 소천지, 지하산림 기타등등 있는데, 그것은 그다지 생각보다 화려하고 멋있는것은 아니더라구요. 다른좋은산에서도 봤음직한 곳이더라구요.

시간이 없다면 특히 지하산림은 안 가셔도 될거 같아요. 길게 늘어선 그냥 숲길을 걷는거니까. 뭐 특별한게 가다보면 나오는게 아니더라구요. 작은 폭포와 그런게 있긴 한데, 뭐 백두산 와서 다 보려면 볼만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지하산림은 안가셔도 될거에요.

우선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희는 백두산 내에서 제일 싼 숙소를 잡기 위해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소천지 앞에 좋은 빈관 사이로 보이는 약간 허름한 노란 빈관이 있더군요.

역시 아저씨도 손님이 궁한듯 밖에서부터 맞아주시구요. 특별한 서비스 직원 하나 없구요. ㅎ

그래서 방은 깔끔하고 화장실도 깔끔하고 온천욕도 할수 있고,

그래서 결정..실은 제일 싸서 결정했어요. 1인당 100원씩 200원, 나중에 뒤돌아 생각하면 역시 더 싸게 깍을수 있었을텐데, 하면 아쉬움은 있어요 ㅎ

중국여행하면서 제가 묵은 곳중에 제일 비싼거 같네요 ㅎ

저희의 계획은 천지를 직접 만져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찍 저녁을 먹고,,(백두산 내에는 물가가 비싸서, 미리 사가지고 온 컵라면 한개 먹고.ㅠ,.ㅠ) 잠을 청하였어요.

저희가 아까 한국인 친구들에게 얻은 정보는 천지를 직접 만질수 있다는 정보였어요. 관리인들이 모두 잠을 잘때 새벽 2시나 3시쯤 출발해서 천지를 가면 몰래 안전선을 넘어서 천지를 보고 올수 있다는 말이었지요.

저녁 6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11시나 되어야 잠을 잔거 같아요.

그리고 2시에 알림소리 듣고 일어나서. 2시 30분에 미리 장만해만 후레쉬 하나 들고 천지로 출발,, 밤하늘의 별은 정말 쏟아질듯 하더군요. 별똥별도 보았고, 별이 수천개는 되어보이더라구요. 높고 깨끗한 곳에서 보는 밤하늘은 또 색다르더라구요.

몰래 들킬까 조심조심 걸어서 장백폭포를 지나 천지를 가는 계단을 지나서, 천지에 도착..(1박2일은 좀 과장이더라구요.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죽을만큼 힘든건 아니던데) 새벽 3시 30분정도 도착했는데, 해도 살짝 뜨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친구와 단둘이 천지에 있다는것이 너무 기쁘고 좋더라구요.

천지에는 사람도 살고 있답니다. 저런 텐트가 3,4동은 되는거 같더라구요.

조선족 아저씨가 살고 있는 텐드도 있었어요.

조선족 아저씨가 새벽 4시쯤에 오셔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이것저것 천지에 대해서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올해 1월까지 한국에서 일하시다가 다시 들어오셨고, 천지에서만 수십년 계셨던거 같더라구요.

새벽 4시 30분쯤의 천지 모습입니다. 다행히 날이 너무 맑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6시 30분 이전에 다시 돌아온길을 돌아가야만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기때문에, 5시 조금 넘어서 하산하였습니다. ㅎㅎ

하산하면서 찍은 장백폭포의 모습

출입금지되어있는 선보다 가까이 찍을수 있었어요.

이 사진은 다시 내려와 아침에 지프차타고 천문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도 운좋게도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직접 가서 보는것보다 오히려 더 멋은 있더라구요. 웅장하고. 물론 80원을 내야하긴 하지만그래도 80원이 안아깝더라구요.

천지의 모습

그리고 참고로 백두산은 4가지 코스가 있답니다. 가장유명한게 제가 지나간 경로인 북파, 그리고 남파와 서파 코스가 있구요. 서파에도 멋있는 폭포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동파는 북한코스구요.

등산로 코스도 있다고 하네요. 등산로 이용비용은 1인당 300원이라고 합니다.

사진ㆍ글/ 천사모 닉네임_그럭저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