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무송(吉林雾凇), 계림산수(桂林山水), 장강삼협(长江三峡), 운남석림(云南石林)을 중국의 4대 자연기관(四大自然奇观)이라 칭하는데, 사람이 만들어 내지 않은 지리적 자연 환경에 따라 자연스레 생긴 신기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림 무송(이슬소나무)
길림에서 겨울철 저녁 무렵에 송화강 제방을 따라 보면 “겨울의 봄”이라 할 정도로 버드나무 가지에 안개가 꽃처럼 응결되어 덮여 있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무송은 안개와 습기가 찬 공기를 만나면서 나뭇가지에 응결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갱이 형태와 결정체 형태가 있다. 알갱이 형태의 무송은 자그마한 얼음 알갱이가 조밀하게 붙어있으며 결정체 형태의 무송은 꽃잎처럼 흩어져 있다.

길림의 무송은 결정체 형태로 지역 특유의 지리적 환경에서 형성된다. 송화강물이 풍만 수력발전소의 영향을 받아 수온이 오르면서 증발되고 수증기는 기압, 온도, 풍향 등 영향을 받아 나뭇가지에 응결된다.

길림 무송은 밤 10시 경부터 송화강에서 안개가 피어 오르면서 증발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면 가지마다 은백색으로 변한 버드나무를 볼 수 있으며 오전 10시 경에는 무송이 하나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혹 바람이 불면 무송은 공중에서 흩날리기도 하여 그림 속 한 장면을 재현하듯 한다.

계림산수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천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난 송나라 때부터 관광명승지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관광객들의 선호를 받아왔다. 아열대기후로 사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은 이곳은 수많은 기암괴석, 종유 동굴, 산 사이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맑은 물 등으로 수려한 산과 물이 그림처럼 어울어져 있다.

옛사람들은 계림산수를 “하늘밖에 기봉이 옥석인양 늘어섰고, 천만 개의 홀이 허공에 깔렸도다.”라고 표현하면서 웅장하고 화려한 이 자연풍경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산봉우리와 동굴이 수없이 많은 만큼 명승지도 많다. 이에 현대인들은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수려한 산수를 다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하여 “계림관광이 눈 뿌리를 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장강삼협
중국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장강을 가로 지나는 장강삼협은 말 그대로 장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세개의 협곡이라는 의미로, 각각 구당협(瞿塘峡, 서쪽 봉절의 백제성에서 동쪽 무산현의 대계진에 이르는 협곡-8킬로미터), 무협(巫峡, 서쪽 무산현의 대녕하 어구에서 동쪽 호북성 파동현 관도 어구에 이르는 협곡-40킬로미터), 서릉협(西陵峡,서쪽 자귀의 향계하구에서 동쪽 의창의 남진관에 이르는 협곡-75킬로미터)이다.

이 험준한 협곡들은 지각이 상승하면서 장강이 석회암을 깊이 침식하여 형성된 것이다. 협곡 양안의 절벽은 하나같이 우뚝 솟아있고 하폭이 가장 좁은 곳은 100m도 안 된다.

장강삼협은 웅장하고 고요한 풍경뿐만 아니라 강 주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역사 유적들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운남석림
운남석림은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카르스트지형 경관으로 면적이 총 350㎢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억년 전에 바다가 지각운동으로 인해 바다 속의 암석들이 물속으로 천천히 나와 산으로 되면서 오늘과 같은 석림을 형성하였다.

석림은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나뉘며 대석림 지역은 일반적으로 관광지역으로 이용하고 있다. 석림 중에는 머리에 수건을 두른 여자가 광주리를 메고 멀리 바라보는 모양인 아스마(阿诗玛)가 있는데 운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깎은 듯한 암석이 즐비하고 뭇 산봉우리들이 웅장하게 장관을 이루는 돌 숲”이라 하여 “석림(石林)”이란 이름이 유래된 이곳은 세계 대부분의 석림 모양을 다 볼 수 있어 “세계지모천연박물관(造型地貌天然博物馆)”이라고도 불린다. 석림의 매력은 모양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같은 모양인 산봉우리라 해도 시간과 기온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변해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느낌을 안겨준다.

[주] 홀(笏) : 벼슬아치들이 임금을 만날 때 손에 쥐는 물건, 주로 임금의 지시 등을 기록하는데 사용. 수판,옥판이라고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