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우(苏州) 한국식 발음으로는 소주,양귀비와 함께 중국 최고의 절세가인 서씨로도 유명한 소주는 ‘동방의 베니스’라고도 불리 운다.

1. 소주의 형성
소주는 6천년 전부터 원시 부락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전설에 나오는 우왕(禹王)이 홍수를 다스리기 위해 천하를 9개주(九州)로 나누었다.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와서 소주는 오월동주(吴越同舟)와 와신상담(卧薪尝胆)의 고사성어의 유래인 오나라(吳國)의 도성이 되었고 기원전 473년에 월나라(越國) 에 속하게 되었으며 다시 초나라(楚國)에 합병되었다. 그로부터 300여 년이 지난 후에 삼국시대 오나라가 잠시 소주를 도읍(京都)으로 정하였지만 지금의 소주라는 명칭은 수나라때 개칭한 것이다. 삼국시대이후 소주는 한 나라의 도성이 되지는 못했었지만 장강유역(长江流域)의 주요 교통중심지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소주의 관광지
졸정원(拙政园): 졸정원은 명나라의 제상 왕헌신의 사택으로 부정한 정치의 허망함을 비판하며 왕의 미움을 사서 관직에서 쫓겨난 그가 농사를 지으며 정원을 꾸미고 말년을 지냈다 하여 그 이름을 졸정원 이라고 한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면적이 4ha로 4대 명원 중에서도 최대규모이다.

정원의 60%정도가 연못으로, 물 주변에는 누각(楼阁)이나 정자 등이 있으며 정원 안은 동, 중, 서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의 변화가 풍부하다. 연꽃의 향기가 퍼져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 원향당(遠香堂)에서 바라보는 졸정원의 풍경도 일품으로 소설 홍루몽(红楼梦)의 배경이기도 하다.

만약 상하이라는 곳이 신•구세기를 거치며 계속 성장해 가는 도시라면 소주는 옛 도시의 향취를 그대로 보존하고 성숙시킨 아름다운 도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치적으로는 상하이의 주변 도시로 그 혜택을 받아 곳곳에 고층 건물도 보이고 건물 간판들이 단정히 붙어 있어 마치 현대도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2,5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중국 4대 정원 중 2곳(중국 4대 정원은 북경의 이화원(颐和园), 허베이성(河北省)승덕(承德)의 건륭황제(乾隆皇帝), 여름별장(避暑山庄), 소주의 졸정원(拙政园)과 유원(留园)이다.)이 소주에 위치하여 있다.

3.저우좡(周庄)
저우좡(周庄)은 소주시에서 38킬로미터, 쿤산시(昆山市)에서 33킬로미터, 상하이에서 70킬로미터 떨어져있으며 버스로 이동하면 1시간반정도 소요한다.

전복소종(全福晓钟)

전복사(全福寺)는 저우좡 서쪽의 백시엔강변(白蚬江畔) 위치하여 있으며 소항(苏杭)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이다. 사찰 내에는 무게가 1,500근이 넘는 큰 종 하나가 있으며 매일 새벽이면 종을 친다. 종소리는 10리 밖까지 퍼져 주변 주민들은 종소리에 기상을 한다. 이 밖에도 ‘지구이각’(指归阁)라는 건물이 있다. ‘지구이각’의 사면은 모두 창문이 있어 바라보면 마을 전체를 한눈에 들어온다.

융칭안(永庆庵)
융칭안(永庆庵)후원에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맑고 깨끗한 물, 100년 된 버드나무, 작은 정자가 있다. 옛날에는 유명한 시인들이 연못을 바라보면서 시를 읊곤 했다. 현재 역시 수많은 작가, 화가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라고 한다.

바이시안강(白蚬江)
바이시안강(白蚬江)은 저우좡 서쪽에 위치하여 있고 흰 재첩이 많이 잡힌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오후가 되면 고기잡이 어선이 돌아오면 조용하던 항만이 시끌벅적해진다. 저녁이면 삼삼오오 어민들이 모여서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긴 밤을 보낸다.

4.한산사(寒山寺)
한산사(寒山寺)는 소주 서문에서 5KM 떨어진 펑치오진(枫桥镇)에 위치하여 있다. 지금으로부터 1,400여 년 전에 건축되었다. 한산사는 중국 10대 사찰 중 하나이며 1,000여 년 동안 5차례의 화제를 겪었지만 아직까지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산사에 관한 전설이 하나 있다. 어느 하루 중국의 스님(僧人)과 도사(道士)가 누구의 경전이 불에 오래 견디는 것에 대해 분쟁하고 있었다. 그 들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동정(铜鼎)에 각자 자신의 경전을 넣었다. 결과 중국 스님(僧人)의 금강경(金刚经)은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서도 끄떡 없었다. 이 전설을 찬송하기 위하여 동정(铜鼎)앞면에는 ‘이번정징’(一本正经), 뒷면에는 ‘바이랜청강’(百炼成钢)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현재 이 동정(铜鼎)은 한산사 정전(正殿)에 놓여져 있다. 이 밖에도 명조(明朝)때 우타이산(五台山)에서 직접 공수해온 18개 나한상(罗汉像)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한산사에서 제일 특색이 있는 한스전(寒拾殿)은 장징거(藏经阁)내에 있으며 천정에는 ‘서유기’ 에서 당승(唐僧)사제들이 서천(西天)에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밖에도 ‘한산자시집’(寒山子诗集), 27개 큰 돌에 ‘금강경’ 내용을 적은 돌이 놓여져 있다.

장징거(藏经阁)남쪽에는 육각형의 정자가 하나 있으며 정자 내에는 종(钟)하나가 걸려져 있다. 한편 매년 그믐날 저녁이면 스님들은 종을 108번 울린다. 이는 2가지 뜻을 의미하는데 하나는 1년은 12개월, 24개 절기, 72개 후(侯)[1후=5일] 합하면 108이고 1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사람이 1년 중에 108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종을 108번 울리는 순간 1년간의 고민을 날려버리라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