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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의 식생활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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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사람의 식생활과 풍속습관은 중국인의 식생활과 습관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식물성의 음식물을 주요원료로 하고 있다. 오곡이 주식이며 그 중에서도 밀가루가 주식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찐빵, 전병, 만두 등이 있고 보조 식품으로 야채에 고기가 곁들어진다. 예로부터 농업을 주요한 경제생산방식으로 하던 중원지구의 특점을 답습하여 이런 풍습이 이루어졌다.
식사방식에 있어서 중국인은 모여서 식사를 하는 취식제라는 관습이 있는 데 이는 혈연관계를 중요시하고 가족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식생활에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식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다.
《역경》과 중화요리
기서로 전해지고 있는 역경은 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복희씨가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선천 8괘를 시작으로 3000여 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주문왕 시대의 후천 8괘의 이론을 종합, 다시 이를 64괘로 만들었으며 주공이 이를 정리하여 주역을 편찬하였다.
이것이 다시 공자에 의하여 역으로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 정리된다.
태극의가 2의를, 2의가 4상을, 4상이 8괘를 생성하는 방법과 이론은 사실 만물이 변화 발전하고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 모두 존재하는 이론이기도 하다.
이는 시간의 영역과 공간의 영역에 존재할 뿐더러 만물의 내부와 조직에 모두 존재한다.
역경의 2의론(즉 음양론)은 중국의 중의학을 발전시켜왔고 중국의 의식동원설은 화하족의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오늘날 중화요리가 세계의 문화 속에서 빛나게 하였다.
2의의 일음일양의 이론에 따르면 세계만물은 모두 대립통일의 변증관계를 갖고 있다. 즉 하늘과 땅의 천지, 해와 달의 일월, 물과 불의 일월, 남자와 여자의 남여, 암컷과 수컷의 자웅, 검은 것과 흰 것의 흑백, 위와 아래의 상하, 단 것과 쓴 것의 감고 등등 여러가지가 다 그런가 하면 음식에 있어서도 고기요리와 야채요리, 찬 음식과 더운 음식, 짠 것과 싱거운 것, 배부름과 굶주림, 볶음요리와 냉채무침, 절임요리와 담백한 요리, 먼저 짜고 나중에 담백한 것, 먼저 요리를 먹고 나중에 가벼운 주식을 먹는 법 이밖에도 더 나아가서는 요리의 빛갈, 식사시의 환경, 배경음악, 접시, 테이블의 모양, 식기들의 모양과 재질, 시작되는 선후 순서, 좌석의 배치, 어른과 아이들이 수저를 드는 선후순서 등 모든 면에 다 역경의 일음일양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일상생활의 음식습관에서도 쉽게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요리를 볶을 때 그냥 고기만을 볶으면 기름기가 많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고추를 곁들어 고추고기볶음을 만들면 고기와 야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더 맛있고 그냥 볶으면 약간 건조한 느낌인데 여기에 국물을 약간 넣으면 더 맛이 있게 된다.
또 양고기 볶음에 당근을 넣으면 향기도 더하여지고 기름기와 담백한 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되고 동물성과 식물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건조함을 예방하는데도 퍽 효과적으로 서로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단것을 많이 먹으면 짠 것을 찾게 되고 기름기를 많이 섭취하면 야채가 먹고 싶으며 해물을 많이 먹으면 고기요리가 먹고 싶고 찬 요리를 많이 먹으면 샤브샤브가 먹고 싶고 볶음요리를 많이 먹고 나면 무침냉채가 먹고싶어지는 등 현상도 모두 음양의 원리가 작용하기때문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몸이 냉한 사람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으로 나뉘는데 이것도 평소 찬 음식을 먹느냐 더운 음식을 먹느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몸이 더운 사람은 찬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중의학적으로 “열병”에 속하는 고혈압, 후두염, 변비 등 증세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샐러리, 연근, 냉이, 흰 참나무 버섯, 녹두 등이 몸에 좋은가 하면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열이 있는 음식들인 양고기, 개고기, 고추, 황주, 홍삼 등이 몸에 좋다
어떤 질병은 약을 먹지 않고 주사를 맞지 않아도 특색이 있는 중국의 식이요법으로 고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얼음사탕에 흰 참나무버섯을 넣고 복용한다든가, 충초오리요리, 양고기와 자라요리, 단기삼계탕은 음식의 고유한 맛을 자랑하면서 또한 병을 치료하고 몸을 강하게 해 주고 노화를 예방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화하음식문화는 중국의 의학과 “역경”의 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특히 중국고대문화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예절
중국은 젓가락을 발명하고 사용하여 인류의 문명사에 큰 기여를 하기도 하였다.
집에서 식구들이 다 같이 즐겁게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요리거나 밥그릇의 중앙에 버젓이 꽂아놓으면 노인이나 어른의 꾸중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럼 왜 꾸중을 듣는 것일까?
알고 보면 젓가락을 쓰는데는 피해야할 6계명이 있는데 젓가락을 그릇의 가운데 세워서 꽂아 놓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중국사람은 예전부터 조상들꼐 차례를 지내는 습관이 있는데 돌아가신 분은 산 사람과 달리 영혼이 이미 몸에서 떠나갔기에 젓가락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하여 제물을 담은 제기에 젓가락을 세워 꽂는데 평소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세워 꽂는다면 이것이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피해야 할 6계명을 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는 젓가락으로 두드려서는 안된다.
즉 식사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앉아 젓가락으로 테이블이나 찻잔을 두드리는 것이 금기로 되어있다.
둘째는 젓가락을 뿌려서는 안된다.
수저를 놓을 때 하나씩 차례로 정리하면서 놓아야 하며 좀 먼 거리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을 통하여 건넬 수는 있지만 함부로 뿌리는 것은 금기되어있다.
셋째는 젓가락을 교차시켜 놓아서는 안된다.
하나는 세로 하나는 가로 교차되게 놓아서는 안될뿐더러 하나는 길고 하나는 짧아서도 안된다. 젓가락은 반드시 사발이나 접시옆에 질서있게 놓아야 한다.
넷째는 젓가락을 그릇에 꽂아놓아서는 안된다.
식사를 하다가 자시 자리를 비우게 될 때 젓가락은 밥그릇에 꽂아놓아서는 안되고 테이블에 놓인 그릇 옆에 반듯이 놓는다.
다섯째는 젓가락을 휘둘러서는 안된다.
요리를 짚을 때 젓가락을 휘두르거나 요리를 이리저리 뒤집어서는 안되며 다른 사람이 젓가락으로 요리를 짚으려고 하면 공손히 비켜야 할 것이지 젓가락으로 싸워서는 안된다.
여섯째는 젓가락 춤을 추어서는 안된다.
말을 하면서 젓가락을 도구로 삼아 춤을 추거나 다른 사람이 식사를 하는데 젓가락으로 가로막거나 젓가락으로 삿대질하여서는 안된다.
다양한 음주문화
“만월주”나 “백일주”는 중국인의 일상적인 풍속습관의 하나로 아이가 태어나 한 달이 되면 술자리를 만들고 친척친구들을 초대하여 축하연을 베푸는데 이때 하객은 선물을 들고 오거나 적당한 금액의 축하금을 준비한다.
기명주: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난 후 도사를 초청하여 아기의 사주를 보게 되는데 사주에 극성이 있어 액이 있을 경우는 그 아이를 근처의 절에 보내어 기명스님이나 도사가 되게 한다.
부잣집에서는 아이의 스승을 참배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술과 맛있는 요리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주위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기명식을 진행하는 뜻에서 연회를 베풀었다.
장수주: 중국인은 예로부터 웃어른의 건강장수를 축하하는 습관이 있는데 50세, 60세, 70세 생신이 되면 장수를 축하하는 견지에서 아들딸과 손자손녀들이 연회를 베풀고 주변사람들을 초청하여 함께 술을 나눈다.
상량주와 집들이: 중국의 시골에서는 집을 짓는 일이 하나의 큰 행사이다.
집을 짓는데 있어서도 특히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얹는 행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날만은 특별히 술자리를 만들어 모두들 즐겁게 마시기도 하는데 어떤 지방에서는 기둥에 술을 뿌리는 습관도 있다.
또 집을 다 지으면 이사를 하고 집들이를 하는데 하나는 집이 다 된 것을 축하하고 이사를 축하하는 견지에서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상들과 신선들께 제를 지내어 잘 보호해 주십사 하고 기원하는 뜻을 갖고 있다.
개업주와 이윤분배주: 이는 한 점포가 개업을 할 때 마시는 축하주로 주인은 연회를 베풀어 축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연말에 이윤을 나눌 때는 또 이윤을 분배하는 뜻에서 축하의 술을 마신다.
이별주: 친구가 먼길을 떠날 때는 술자리를 만들어 이별의 애틋한 정을 나누기도 하는데 옛날 전쟁이 있었을 때나 사병이 중대한 사명을 집행하기 전이면 지휘관은 용사들에게 술을 따라주고 격려를 하며 술로 담을 키워 송별하기도 하였다.
중국식 연회에서 지켜야할 예의범절
중국식의 연회가 시작될 때 먼저 손님에게 젓은 타월을 올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얼굴을 닦는 것이 아니고 손을 닦는 것이다.
새우나 닭요리, 과일을 올릴 때는 작은 그릇에 레몬이나 장미꽃잎을 띄운 물을 올리는데 이것은 마시는 물이 아니고 손을 씻는 물이다.
두 손을 번갈아 씻되 손가락 끝을 살짝 넣고 가볍게 씻고 타월로 닦으면 된다.
손님이 착석하여 바로 식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주인이 잔을 들어 시작을 알린 다음에 시작된다.
손님이 주인보다 급하게 앞질러 행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요리를 짚을 때도 테이블을 빙빙 돌려 요리가 지신의 앞에 왔을 때 짚어야 하며 옆 사람의 앞의 음식을 빼앗는다든가 또는 한번에 너무 많이 짚는 행위를 삼가 한다.
조금씩 천천히 씹어야 하는데 이것은 소화에도 유리할 뿐더러 또 식사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삼키는 것은 보는 이에게 탐욕스러운 느낌을 주게 된다.
편식하지 말아야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만 지켜보고 그것만 먹는 것을 삼가 해야 하며 또 좋아하는 요리만을 자신의 접시에 듬뿍 쌓아놓지 안도록 주의해야 한다.
옆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테이블에 떨구지 않도록, 국그릇을 엎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을 마실 때거나 요리를 먹을 때 너무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속된 행위이며 식사를 하면서 타인과 사담을 하여서는 안된다.
물고기가시나 뼈는 함부로 뱉아서는 안되고 티슈로 입을 가리고 젓가락으로 조용히 가려내어 본인의 접시에 빼놓으며 또 테이블에 떨어진 것을 다시 짚어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식사를 하는 과정에 그릇이나 식기를 함부로 휘두르지 말며 특히 젓가락으로 남을 가리키는 일이 없도록 한다.
손가락으로 입안의 이물질을 꺼내는 일이 없도록 하며 이쑤시개를 쓸 때는 손이나 티슈로 입을 가려야 하며 식기들이 부딪치면서 큰 소리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티슈로 입을 닦거나 젓은 타월로 입을 닦는데 이때 목이며 가슴을 닦는 행위를 삼가하며 배가 부르다고 소리내어 길게 트름을 뽑아서도 안되며 주인이 식사가 끝났음을 선포한 다음에야 손님이 자리를 뜰 수 있다.
좌석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아직 요리가 오르지 않았을 때 기다리기에 급급한 듯이 자주 일어나서 서성거리거나 컵이나 젓가락을 갖고 장난하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초대를 하는 주인에게 번거로움을 더하여 주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예를 들어 소흥주를 마실지 아니면 맥주를 마실지 주인이 물었을 때 그 중에서 선택을 하여야지 갑자기 위스키를 먹고 싶다든가 하는 곤난한 대답을 하여 위스키를 준비하지 못한 주인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과 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인이든지 혹은 내빈이 축사를 하게 될 경우, 바른 자세로 앉아 공손히 경청해야 하며 옆 사람과 사담을 한다든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살핀다든가 앞에 놓인 식기들로 장난을 해서는 안된다.
식사를 할 때 소리를 높여가며 연설을 하지 않도록 하며 음식을 먹을 때 될 수록 입을 다물고 소리가 적게 나도록 해야 하며 재채기가 나오면 얼른 옆으로 돌리고 티슈로 가리고 해야 한다.
만일 초대연이 있는 날 감기에 걸려 기침과 재채기가 자주 난다면 그날의 연회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연회석에서 너무 자주 기침을 하는 것은 결례가 되는 행동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를 짚을 때에도 잡초를 뒤지면서 뱀을 찾듯이 자꾸 뒤지지 말며 코끼리가 강을 건너듯이 너무 먼 곳에 있는 것까지 손을 뻗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숟가락에 국물을 너무 넘치게 떠서 테이블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수저를 너무 깊숙이 입속에 넣지 말 것이며 젓가락으로 집은 요리는 이까지, 숟가락으로 뜬 국물은 입술까지 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고 보기에도 우아하다.
큰 요리접시의 요리를 집다까 떨어뜨리는 경우 다시 요리접시에 놓았다가 자신의 접시로 집어 오든가 아니면 찌꺼기를 담는 그릇에 놓아 둘 수 있다.
연회석에서 주인의 건배제의를 받았으면 응당 답례의 술을 주인께도 한잔 올려야 한다.
상대방에게 술을 권할 때는 두 손으로 술잔을 잡고 상대가 마시기를 기다려 따라 마신다.
대규모의 연회석에서 주인이 한 테이블씩 돌면서 술을 권 할 때는 각 테이블마다 대표를 선출하여 다시 주인에게로 가서 답례의 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태도는 대범해야 한다.
누가 차를 따라주면 서서 두 손으로 받는데 이는 차를 따라주는 사람에 향한 존중일 뿐더러 역시 타인의 존경을 받는 행동이기도 하다.
연회도중에 먼저 자리를 뜨는 일이 없도록 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먼저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는 같은 테이블 사람들께 이해를 얻는 말을 하고 주인한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사과를 해야 한다.
웃어른과 자리를 같이 하였을 경우는 먼저 두발 후퇴하고 그 다음 몸을 돌려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예절 있는 사람의 덕행이다.
식사가 끝난 다음 같은 테이블의 다른 사람도 식사가 끝났음을 확인하고 주인이 끝났음을 알린 다음에야 자리를 뜰 수 있다.
연회가 끝났으면 작별인사를 해야 하는데 이때 주인은 벌써 문가에서 손님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때 여러 사람들과 같이 주인에게 가서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해야 하는데 주인의 손을 잡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장황한 연설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꼭 해야 할 긴 이야기가 있을 지라도 다음 날 편한 시간을 찾아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지 주인이 다른 손님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후일 편지로 감사의 뜻을 전할 수도 있다.
좌석에 입석 할 때 지켜야 할 예절
연회가 시작 될 때 많은 사람들이 좌석에 입석하게 되는 데 이때 두 가지에 주의하여야 한다.
하나는 연단 바로 아래에 있는 한 개 혹은 두 개의 테이블은 주인이 특별 배정을 해 놓은 것일 수도 있기에 주인의 허락이 없이 손님이 함부로 앉아서는 안된다.
다른 한 가지는 중국식으로 된 둥근 테이블에 앉을 경우 테이블마다 주인이거나 초대한 측의 주요인원이 배석을 하게 되는데 주인의 좌석 두 옆으로는 귀빈의 자리로 남겨두는데 함부로 앉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풍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입석할 때 주인이나 초대한 측의 좌석배치에 따르도록 해야 하며 지나친 사양은 금물이다.
좌석배치가 지정되지 않았다면 제일 연장자가 상석에 않고 나머지 사람은 각자 편한 위치에 앉도록 하는데 지나친 사양을 피해야 한다.
좌석에 앉을 때는 손으로 의자를 가볍게 당겨내면서 앉도록 할 것이지 발로 의자를 민다든가 하는 동작을 삼가한다.
숙녀들이 신사와 동행하였을 경우는 의자에 대하여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신사가 알아서 숙녀를 위하여 편의를 제공해 주도록 해야 한다.
좌석에는 두 무릎을 나란히 모으고 발을 가지런히 놓은 상태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하며 손을 옆 사람의 의자등받이에 얹는다든가 테이블에 턱을 고인다든가 하는 이상한 행동을 삼가한다.
식탁에서 지켜야 할 예절
요즘 중국식연회는 전통중국연회양식과 서양연회양식이 서로 어울려진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좌석의 배치는 오른쪽을 상석으로 모시는 서양예절의 방식을 이어받아 제일 중요한 귀빈이 주인의 바로 오른쪽에, 다음 귀빈이 주인의 바로 왼쪽이거나 또는 오른 족 둘째자리에 모시고 있으며 요리를 올리거나 술을 따름에 있어서도 이런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데 먼저 귀빈에게, 다음 주인에게, 먼저 숙녀에게, 다음 신사에게의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술은 넘쳐나게 따를 것이 아니라 80%를 웃돌게 따르며 요리는 먼저 냉채가 오르고 다음에 볶음요리가 오른다.
볶은 요리는 주요귀빈의 맞은 편 좌석의 왼쪽으로 올린다.
개개인의 몫으로 올리는 요리는 먼저 귀빈에게, 다음 주인에게의 순서로 올린다.
닭이나 오리,, 물고기를 올릴 때는 머리나 꼬리가 주인을 향하지 않도록 한다.
이런 순서는 전체 연회가 순서있게 진행되도록 분위기를 창조해 줄 뿐더러 아울러 주인과 손님이 편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연회석상에서의 예의범절은 연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줄 뿐더러 주인과 손님의 품위를 한결 높여주기도 한다.
식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연회에서는 술을 마신 뒤에 식사를 하는데 주인이 손님을 배동하게 된다. 주인이 술을 마실 줄 모르는 경우라도 손님보다 먼저 식사를 시작하여서는 안되는데 먼저 식사를 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된다.
손님이 식사를 마쳤으면 더 이상 술을 권하지 안는데 중국어의 음으로 술을 마신 후에 밥이 오른다는 음은 오랜 망설임 끝에 끝내 범한다는 음과 같으므로 중국인은 이를 꺼린다.
차는 7할, 술은 8할
차칠주팔은 손님초대에서 지켜야 할 예의로 차는 찻잔 넘치게 따를 것이 아니라 7할 정도로, 술은 잔에 넘치게 따를 것이 아니라 8할 정도로 따름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손님이 차를 마실 때에는 한 모금씩 조금씩 맛보는 것이 예의이며 술은 조금씩 적당히 마시되 취하여 주인 앞에서 실례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술을 권하는 예의
중국인은 예로부터 손님을 반기는 민족인데 이는 주로 술자리에서 충분히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은 서로 술을 권하는 가운데서 두터워진다. 중국인은 술을 권할 때 상대방이 많이 마시기를 바라는데 이렇게 되어야 자신의 주인으로서의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많이 마실수록 더 기뻐하고 손님이 자신을 인정해 준다는 느낌으로 뿌듯해 하기도 하는데 손님이 적게 마시거나 마시지 않으면 자신이 무능하거나 얼굴이 깎인다고 생각한다.
이에 술을 마시는 방식에 따라서 “문경” “무경” “벌경”의 방법으로 개괄한 재미있는 방식까지 생겨났다.
문경: 전통적으로 예의범절을 지키며 공손하게 술을 권하는 방식이다.
술자리가 시작되면서 주인이 먼저 간단히 몇 마디 인사의 말씀을 하고 나서 첫번째로 건배를 제의하고 주인과 손님이 모두 다 일어나서 같이 마시게 되는데 먼저 주인이 잔을 비우고 잔을 거꾸로 들어 손님들에게 보이면서 본인은 다 마시고 잔을 비우는 것으로 손님들에게 성의를 다 보여드렸음을 나타내면 손님들도 이에 응하여 될 수 있는 한 다 마시도록 하여야 한다.
연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인은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손님들에게 술을 권하기도 한다.
회경: 즉 되돌려 경의를 표시한다는 뜻인데 손님이 주인에게 답례의 뜻에서 술을 권하는 것을 가리킨다.
호경: 즉 서로 권하면서 경의를 표시한다는 뜻인데 손님과 손님사이에 서로 술을 권하면서 상대방이 꼭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 몇 가지를 들어 될 수 있는 한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다.
이때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하면 마셔야 한다.
이렇게 이유를 꼽아가며 권커니작커니하는 사이에 서로의 정이 오고가면서 사이가 깊어지게 된다.
대음: 대범한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또 손님과 주인간의 흥을 깨뜨리지 않는 것을 전제로 술을 피할 수 있다.
본인이 술을 마실 수 없거나 또는 술을 이미 많이 마셨다고 생각하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여 누군가가 그를 대신하여 술을 마실 수 있다.
이때 대신하여 술을 마셔주는 사람은 그와 특수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결혼식에서 신랑신부의 둘러리를 서는 친구들이 일반적으로 신랑신부를 대신하여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주량이 큰 사람이어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도록 하기 위하여 술자리에서는 중국어에 운을 달아 “정이 깊으면 한꺼번에 다 마시고 정이 두터우면 싫컷 마신다”, “정이 없으면 입가에 슬쩍 시늉만 하면 된다” 등 재미있는 말들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한다.
벌주 : 벌주 역시 중국인이 술을 권하는 독특한 방식중의 하나로 벌주를 마시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데 전형적인 것으로 지각하면 벌주 석 잔이라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때론 농담으로 벌주를 마시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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