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 미인이란 당나라 시대에 학자들이 경국지색(倾国之色-나라를 뒤집어엎을 만한 절세미인을 뜻하는 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들 중 특히 4명이 뛰어나다 해서 생긴 개념인데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蝉), 양귀비(杨贵妃)을 말한다.

1. 서시(西施)
서시는 춘추말기 절강성 주지주러우(诸暨苎萝)촌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스이광(施夷光)이다.  
당시 오왕(吴王) 합려(阖闾)가 월왕(越王) 구천(勾践)과 싸우다가 화살에 맞아 죽게 되면서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가 오왕이 되었다. 왕이 된 후에 부차(夫差)는 월나라를 공격하여 대파하였고 구천(勾践)는 부차(夫差)를 왕으로 섬길 것을 맹세하면서 간신히 월나라로 돌아왔다. 월나라로 돌아온 구천은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그 당시 월나라 최고의 미녀인 서시를 오나라에 간첩으로 보냈다. 오왕 부차는 서시에게 빠져 국정을 관여하지 않는 틈을 타 구천(勾践)은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2. 왕소군(王昭君)
왕소군은 원나라시기(기원전 52년)에 난쥔(南郡-현 호북성 이창흥상현 수군촌)에서 태어났다. 기원전 36년 왕소군은 고향을 떠나 궁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당시 궁녀들의 얼굴을 그려 황제에게 바치던 화가 모연수(毛延寿)가 왕소군이 자신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아서 그녀의 얼굴에 점을 하나 더 찍었다. 이로 인해 왕소군은 빼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부름을 받지 못하였다.

그 당시 한나라는 흉노(匈奴)와 화친(和亲)하기 위하여 한나라 공주를 흉노 선우왕(呼韩邪单)에게 시집 보내려 했으나 선우왕은 공주가 아닌 궁녀 중에서 아내를 맞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우왕은 많은 궁녀 중에서 왕소군이 선택되었고 원제(元帝)는 왕소군의 빼어난 외모를 보고 무척 아쉬웠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결국 왕소군은 흉노에로 시집가고 말았다.

3. 초선(貂蝉)
초선은 동한 말년 왕윤(王允)의 수양딸이며 동탁(董卓)과 여포(吕布)사이를 이간질시키고 여포를 부추겨 동탁을 살해하였다. 그리고 나서 초선은 여포의 첩이 되었고 여포를 따라 서주(徐州)를 가게 되는데 여포가 하피전역(下邳战役)에서 조조(曹操)한테 살해되면서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그 후의 초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었다.
첫째: 조조(曹操)는 사전에 초선을 관우(关羽)에게 주기로 했지만 조조가 약속을 어기고 초선을 허창(许昌)으로 데리고 갔다.
둘째: 조조가 약속을 어기자 화가 난 장비(张飞)는 초선을 훔쳐 관우에게 주었지만 여포가 그녀에게 빠져 망했듯이 자신도 그녀에 빠져 유비에 대한 충성맹세가 흔들릴 까봐 그녀에게 자결을 명령했다.
셋째: 여포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한 초선은 자결했다.   

4. 양귀비
양귀비는 기원 719년에 푸저우융러(蒲州永乐-현 산서융지(山西永济))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양옥환(杨玉环)이다. 양귀비는 원래는 당현종(唐玄宗)의 며느리였는데 당현종은 양귀비의 미모에 반해 아들의 여인을 빼앗았다. 하지만 안녹산(安禄山)의 등장으로 삼각관계가 형성되었고 그 당시 안녹산은 당현종의 절대 신임을 받았다. 천복15년(天宝十五年) 마침내 안녹산(安禄山)은 반란을 일으키자 안녹산과 양귀비의 각별했던 관계에 대한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양국충(杨国忠-양귀비의 6촌 오빠)은 안녹산을 도와 반란을 일으켰지만 결국 패배하였다. 그 당시 당현종을 호위하던 병사들이 불만이 폭발하여 양귀비에게 자결을 요구했고 결국 양귀비는 자결로 38년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