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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선경(云门仙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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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青州) 성남(成南) 화리(华里)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408m의 운문산은 넓은 평야와 무성한 소나무 그늘이 있고, 비록 높진 않지만 우뚝 선 기세를 뽐내며 자고로 산동(山东)의 명산으로 인정 받고 있다.
산에는 마치 문과 같은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은 높고 넓으며 남북으로 관통 되어 있고, 멀리서 보면 마치 공중에 높게 떠 있는 밝은 거울과도 같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구름과 안개가 낮은 곳에서부터 피어올라 동굴을 통과하는데 그 모습이 거센 파도가 이는 듯 하다. 이 파도가 떠받치는 듯한 산정의 정자, 누각 그리고 절의 보일 듯 말 듯 한 모습은 그야말로 기이한 광경이며 여기에서 “운문” 혹은 “운문선경”이란 이름이 유래되었고 “운문산” 이란 이름도 이렇게 지어진 것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운문산 동굴은 서쪽 측면 양지바른 남향의 언덕에 있다. 입구는 우물 모양을 하고 있고 깊이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다. 또한 여름과 가을에 운우가 자주 피어 올라 “구름동굴(云窟")”이라 불리 운다. 동굴에서 만들어진 구름이 구름 문을 통과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듯 하여 "구름동굴"이란 명칭이 "구름문(云门)"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수대의(隋朝) 북해인(北海人) 이청(李清)이 일찍이 이 동굴에 들어가 도를 익혔다고 전해 내려온다. 또한 명대(明朝) 풍몽룡(冯梦龙)이 저술한 <<성세항언(醒世恒言)>> 중에 <<진정한 사람은 홀로 운문을 걷는다(地道人独步云门 )>>라는 문장이 있는데 바로 이 전해 내려오는 말에 근거하여 쓰여진 것이다.
대대로 불교와 도교에서는 운문선경을 특별한 곳으로 생각하여 왔다. 산의 남쪽에는 크고 작은 5개의 석굴과 272기의 석각조상(石刻造像)이 있다. 석각조상은 서방삼대상(西方三对像)이 주를 이루고 역사(力士), 석가다보이불설법상(释迦多宝二佛说法像) 등이 있다. 개황구(开皇九)(5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1400년 간의 긴 시간 동안 상전벽해의 변화와 비바람의 침식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상들은 여전히 본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운문산에 조각을 새기는 이들은 명청(明清) 양 대에 걸쳐 특히 많았는데 이들 조각과 비석들은 고대 서예예술과 운문산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비교적 정확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많은 작품들 중 제일 유명한 것이 바로 세계적으로도 진귀한 거대한 ‘수(寿)’자인데 구성이 매우 완벽하며 장중하고 시원스럽다. 위치는 남쪽에 자리잡고 북쪽을 향해 있으며 높이는 7.5m, 폭은 3.7m인데 아래 부분의 ‘寸’자 하나만 해도 2.22m이니 그 크기가 어느 것도 필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때문에 “수비남산(寿比南山)”, “인무촌고(人无寸高)” 라는 말도 생겨났다.
이 "수(寿)" 자는 명대 가정(嘉靖)연간에 형왕궁(衡王府) 내의 장사(掌司) 기양주전(冀阳周全)이 형왕에게 바친 것이다."寿" 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글체에서 쓴 이의 뛰어난 재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필법은 원만한 눈물 모양으로 유창하게 조각되었다. 수 없이 많이 조각하여 완성하였음에도 그 미세한 흔적조차 드러나 있지 않고 조각가들의 총명함과 지혜가 충분히 발휘되어 있어 가히 서예 석각예술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400여 년 전부터 청주 관리와 국민, 조정과 재야를 불문하고 운문산에 가서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수많은 중국과 외국의 관광객들이 운문산의 큰 “寿” 자 보기를 염원하고 있다.
운문산 뒤 동쪽 측면에는 명대(明朝) 가정(嘉靖)연간에 형왕궁(衡王府)의 주전(周全)이 만든 "만춘동(万春洞)"이 있다. 이 동굴의 높이는 1.6m이고, 폭은 1.2m이며 실외가 넓고, 깊이가 5m에 이른다. 동굴의 남측에는 진단노인(陈抟老人)이 책을 베개 삼아 베고 고이 잠든 석상이 있고 북측에는 두 개의 빈 누대가 있다. 진단의 자(字)는 도남(图南), 호는 부요자(扶摇子)이며 호주 진원(毫州真源) 사람이다. 진단 석조상 머리 윗부분에 명대(明朝) 은사(隐士) 설사(雪蓑)가 쓴 <<산거음(山居吟) >> 한 수가 있다.
""野宿石床类洞天，斗笠脱放海东边，夜深熟睡白云起，莫管龙来榻下眠"。(야외에서 바위를 침대 삼아 잠자리에 드니 신선이 산다는 동천이 따로 없네, 삿갓을 벗어 바다 동쪽에 놓고, 밤이 깊어 깊은 잠에 흰구름은 일고, 용이 평상 아래 와서 잔들 신경 쓰지 말아라)
현지 민간에선 "진단이 한번 자면 팔백 년이 흘러있다"("陈抟一睡八百载) 라는 전설이 있다.
운문산의 최고봉인 "대운정(大云顶)"은 그 형상이 마치 물고기의 등뼈와 같이 동서로 뻗어 있으며 사찰과 사원이 많다. 산 정상에는 "태산 신령(东岳大帝)"과 "태산 노모(泰山老母)"의 사원이 세워져 있고 동서에 랑풍정(阆风亭)을 지어 놓았다. 그리고 968층의 반석계단을 새로 닦아 놓았고 "팔선정(八仙亭)"과 "망수각(望寿阁)"을 세워 놓았는데 붉은 벽과 청색 기와가 참으로 고색창연하다. 산동성 정부는 운문선경을 성급(省级) 풍경명승관광지로 지정하였는데 최근 중국과 외국의 관광객들이 나날이 늘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운문산의 정상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면 눈 앞에 산과 들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이며 그 심원한 아름다움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주소 : 청주시(青州市) 성남(城南) 2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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