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한국의 저가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한-중간의 하늘 길을 연다.

5월 2일,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에 인천-칭다오(青岛) 노선을 매일 한 차례 왕복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4년 한-중 항공노선이 처음으로 개설되고 2006년 항공자유화가 이뤄진 후 한국 저가 항공사의 한-중 항공노선 취항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칭다오 노선 외에도 내달 2일부터 매주 화요일, 토요일 주 2회 일정으로 부산- 옌지(延吉) 노선을 4주간 시범 운항하기로 했고, 7월 3일부터는 부산-장쟈제(张家界) 노선을 매주 화요일, 토요일 주 2회 일정으로 4주간 시범 운항하는 등 중국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이같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한 데는 지난 2006년 90만명에 불과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222만명으로 연평균 20%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간 항공자유화 일정 지연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은 기존 항공사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며 “한중간 항공자유화를 기다리는 동시에 다각적인 노선 전략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