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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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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은 중국의 전통적인 수공업 품이자, 전통 공예품이기도 하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비단을 발견한 나라이며 양잠과 직사에 관한 수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일찍이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누에를 기르기 시작했고, 상조(商朝)의 갑골문자 중에는 이미 桑(뽕나무 상), 絲(실 사), 帛(비단 백) 등의 문자가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 인 << 시경(詩經) >>에는 부녀자들이 누에를 기르는 작업을 묘사한 시도 있었다.
예를 들어 <<豳(bīn,)風ㆍ七月>> 에는 이런 시구가 있다(대략);
- 봄날 햇살은 좋아서
꾀꼬리 부산히 노래를 하고
아씨들 바구니를 높이 들어서
작은 길을 걸어가며
초록빛 부드러운 뽕잎을 따네.
<< 小雅ㆍ巷伯 >>에서는 이렇게 노래한다(대략);
- 비단 천은 밝고 색실은 빛나서
조개 무늬 비단을 만들었다네.
중국의 비단 공업은 사회 생산의 발전에 따라 함께 성장하였다.
당나라 시대는 중국 비단 생산의 번성기로 이 때에 이르러 비단 생산은 세분화된 작업을 통하여 기술의 발전, 품종의 다양성, 신선한 무늬들의 개발이 이루어졌다.
강남의 ‘랴오닝(繚綾)’과 ‘홍시엔탄(紅線毯)’은 당시 가장 유명한 비단이었다. ‘랴오닝’은 저쟝샤오싱(浙江紹興) 지방에서 생산되었으며 당나라의 시인 ‘바이쥐이(白居易)는 ‘랴오닝’을 찬미하는
- 천대산 밝은 달빛 아래 마주하여 답하는 사십오척 폭포수여..
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의미는 ‘랴오닝’이 폭포처럼 맑고 투명하게 빛난다는 의미이다.
‘홍셴탄’은 안웨이셴(安徽宣)시에서 생산되며 바이쥐이(白居易)의 ‘홍셴탄’이라는 시에서
- 비단은 하늘하늘, 향기는 솔솔 불어, 부드러운 꽃은 놓일 곳이 없다네.
라고 노래하였으며 의미는 ‘홍셴탄’은 그토록 이나 부드러워서 마치 물건을 올려놓으면 깊숙이 스며들고 말 것 같다는 뜻이다.
명청(明淸)시대 출현한 ‘강남삼직조(江南三織造)’는 궁궐에서 사용하는 비단을 만들어 내는 곳이었다.
명나라 시대 쭈앙화(妝化)는 매우 유명했는데 사람들은 얇고 투명한 천 밑에 오색찬란한 꽃무늬를 새겨서 ‘쭈앙화샤(妝化紗)’라 불렀다. 무명실을 이용하여 날실을 만들고 고치실로 씨실을 만든 것이 ‘쭈앙화쓰부(妝化絲布)’인데 꽃무늬는 밝고 배경은 어둡게 보이는 중국 서남부 소수 민족의 특산품이다.
비단은 사용 범위가 매우 넓다.
옷감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그림을 표구하는데도 쓰이며 선물용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매우 좋은 비단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감상하기도 한다,
베이징의 고궁에는 아직도 여러 종의 비단이 진열되어 있는데, 용포(龍袍), 식탁보, 부채 등의 물건들이 그것이다.
그 중 특히 볼만한 것은 ‘극락세계 지도(極樂世界地圖)’라 불리는 거대한 비단으로 이것은 청나라 시대에 쑤저우(蘇州)에서 만든 것으로 길이가 451센티, 넓이가 195센티로 위에는 274개의 불상이 새겨져 있으며 각각의 용모가 뚜렷하고 그 표정은 생동감이 넘쳐 직공의 섬세함이 전대(前代)를 크게 능가한다.
중국 비단은 일찍이 2천여 년 전 페르시아와 유럽 등지에 전해졌으며 그 유명한 ‘실크로드’는 기원전 138년에 한나라 시대의 ‘짱치엔(張騫)’ 이란 사람이 비단을 중앙아시아로 운반하던 길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당시 로마의 한 황제는 중국의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고 연극을 관람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대신들은 입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옷이라 극찬을 하였다한다. 이 때부터 부자들은 모두 비단으로 된 옷을 입기를 즐겼으며 중국은 ‘동방의 비단 나라’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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