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중국은 매년 9월 10일을 스승의 날로 지키는데 “교사절”이라 한다. “교사절”이란 명칭은 즉 스승의 날은 근대에 나타난 명칭이다. 중국 고대에도 “스승의 날”과 흡사한 명절이 있었는데,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 탄생일과 훈장의 생일날이다. 제자들은 이날이 되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은사에 대한 고마움과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공자 탄생일과 훈장의 생일이 되면 학동의 부모들이 사숙하는 선생에계 절경(节敬: 옛날에 주인이 초청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을 바쳤다고 한다.

고대의 서당은 사숙(私塾), 가숙(家塾), 의숙(义塾) 세 종류가 있었다. 가숙의 경우 훈장의 수입은 대체로 속수(고대민간에서 주고받는 선물이나, 여기서는 오늘날 학비와 유사), 음식, 절경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해마다 특정 절기나 학기초, 학기말 혹은 서당을 열거나 닫을때, 학동의 집에서는 훈장께 은전을 선물했는데, 이를 ‘절의(节义)’라고 한다.

속수(학비)를 지불하는 절기는 중국 전통명절에 따라 지켜졌지만 시대 혹은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절기가 3절 2수(寿)였다. 즉 “3절”은 단오절, 추석, 설이고 “2수”는 공자 탄생일과 훈장 생일이다. 그러니까 일년에 다섯번 정도 속수가 지불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고대의 “절의”와 오늘날”스승께 선물”하는 현상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대 “스승께 선물하는” 것은 자발적인 행위이며 일부 가숙에서는 스승을 초빙할때 선물하는 “절의”도 그 량을 명백히 밝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오늘날 현대인들이 교사에게 선물하는 심리도 과거의 “절의”와 많이 다르다. 과거에는 스승에 대한 존경을 표시로 바치는 선물이기에 “절경”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지금은 그런 경우가 많지 않고 뇌물에 가까운 선물이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