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절강성 동부지역의 결혼풍속 중에 십리홍장(十里红妆) 이란 것이 있다.
"십리홍장"은 청나라 말, 민국초기 절강성 동부지역 즉 녕소(寧紹）지역에서 유행했던 결혼풍속이다.
결혼식 하루 전날, 침상용품, 옷, 이불, 요, 신발, 비녀 , 귀걸이 등의 장신구와, 심지어 침상보, 바느질 용 실패, 베짜는 기구등에 이르기까지 남편의 집으로 보내는데, 신부의 들러리들이 잘 배열하고 신방을 꾸민다.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결혼 퍼레이드 대열이 신부의 집에서부터 신랑의 집까지 이어진다.
성대한 대열은 마치도 강사포를 걸친 금룡을 방불케 하여, 그 길이가 십리가 넘게 붉은 물결로 이어진다하여 "십리홍장"이라고 하였다.
그 행렬에는 절강성 동부 지역의 전통 혼수 문화재인 주요 공예품들과, 여자들이 만들어낸 물건, 특이한 놀이기구 등이 십리홍장 행렬에 동원된다.
십리 홍장의 기원:
전설에 의하면 십리홍장은 금나라에 패한 송나라 고종이, 금나라 병사가 추격해자 녕소까지 도망하였고, 평원이란 곳의 한 호수 앞에 이르렀다. 앞에는 길이 끊어졌고 뒤에는 금나라 병사가 추격해오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때 다행히 빨래하는 시골처녀가 그를 물속에 숨기며 그 위에 흰색 비단으로 덮어씌워서 추살을 면하게 해주었다. 목숨을 건진 송 고종이 나중에 교지를 내려 임금을 위난에서 구한 그 시골 처녀 찾도록 했으나 찾지 못했다. 어찌할 수 없어 다시 교지를 내려 녕소 평원에 사는 처녀들은 시집을 갈 때, 천자의 행렬의 절반에 해당하는 행렬을 이루어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즉 네사람이 들고 가는 꽃가마를 타도록 허락 하였고 가마에는 란(鸾)새와 봉(鳳)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전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증명하기 어렵지만, 새신부는 사인 꽃가마를 타고, 출가 순행 의식의 권리를 보장받으면서 서서히 그것이 십리홍장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출처: 박넝쿨의 중국 탐험 블로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