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여행

가장 중국적인 디자인에 가장 세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가 푸동에 들어선다. 외관은 흡사 중국의 전통 부채 모양을 닮았다. 거대한 하얀색 계단이 촘촘히 이어져 나선형으로 길게 하늘까지 뻗었다. 마치 접어진 부채 모양으로 중국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오페라 하우스가 완공된 후 이 계단은 공연 관람객이 아니더라도 푸동의 사진찍기 좋은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푸동 엑스포 문화 공원 내에 위치한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 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총 건축면적만 14만 평방미터, 총 4200석에 달하는 곳으로 푸동 시민들은 더 이상 공연 관람을 위해 푸시로 가지 않아도 된다.이곳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오페라 예술 교류와 오페라 역사 전시장, 오페라 이론 연구소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에서 최다 공연,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오페라 하우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Zootopia)’를 즐겨봤던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기대되는 곳이 있을까 싶다. 영화 주토피아와 주인공 닉과 주디를 직접 상하이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세계 디즈니랜드 어디에도 없는 오직 유일하게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면 너무나 설렐 것이다. 이미 주토피아 테마구역 철강구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나무늘보, 가젤, 닉과 주디가 살고 있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속 도시 전체가 축소되어 재현되고 대형 전광판, 높은 건물 등이 뉴욕 시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사가 조금 지연된 모습은 보이고 있지만 곧 상하이 시민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아직까지는 주토피아 내의 놀이기구나 음식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없이 컨셉 이미지 2장만 공개한 상태지만 그 이미지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프스 산맥을 모티브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이 푸동에 들어선다. 겨울 레포츠 25개를 즐길 수 있고 올림픽 수준의 슬로프 등…이곳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곳이 완공되면 실내 스키장을 비롯해 스케이트장, 수상 낙원과 4대 테마 호텔까지 꼭 겨울이 아니어도 1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가득하다.

다른 실내 스키장과 달리 이 곳의 슬로프는 초, 중, 고급으로 나뉘어져 있어 개인 능력치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트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올림픽 수준의 경사 구간도 마련되어 있다. 스키를 못 타더라도 눈썰매, 눈싸움 등 눈을 활용한 놀이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라도 이 거대한 얼음왕국에 찾아오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문관이 상하이 푸동에 들어선다. 베이징 천문관에 이어 중국 본토에서는 두 번째로 짓는 종합형 천문관으로 2021년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상하이 천문관의 메인 입구는 거대한 돔형 구조로 태양광이 천장 구멍을 통과해 무늬를 만들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그 모양이나 위치가 변화한다. 즉, 하나의 거대한 해시계인 셈이다.

상하이 천문관은 투입 자금만 6억 위안, 우리 돈으로 1021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여러 최첨단 전시 기술을 총 동원해 우주의 하늘과 가장 흡사한 모습을 연출해 낸다. 특히 아이들에게 우주의 광활함을 몸소 체험시켜 줄 수 있는 곳이다.

상하이에 점점 외국 창고형 대형마트가 늘고 있다. 월마트의 대표적인 창고형 할인마트인 샘스클럽이 상하이 푸동에 둥지를 튼다. 알려진 바로는 이 푸동 매장에는 50여 개가 넘는 시식 코너가 있고 수입 제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 가격은 덤이라서 많은 ‘충동 구매족’들의 소비욕을 자극시킬 것이라고 알려졌다.

상하이 시 중심가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굳이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평소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에 나설 수 있다.

첫 번째 민항구(闵航区)에서 첫 중국 소비자를 접한 코스트코가 이번에는 푸동에서 상하이 2호점을 준비한다. 디즈니랜드역에서 한 정거장 차이인 캉챠오(康桥)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인 조건도 나쁘지 않다.

민항구 코스트코 1호점은 오픈 당일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1호점은 총 쇼핑면적 1만 4000평방미터, 전세계 매장 중 최대 규모인 1200대 동시 주차공간을 겸비했음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1호점 오픈 6개월 만에 2호점 오픈 계획을 밝히고 부지 선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만큼 2호점 오픈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월 30일 대략적인 모습을 갖출 것으로 알려진 푸동 축구장이다. 현재 공개된 외관 사진만으로도 이미 완성 후의 모습이 그려진다. 푸동 축구장은 완공 후에는 상하이 상강팀(上港队)의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푸동에 살고 있는 축구 팬들은 앞으로 집 베란다에서도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 곳은 중국에서 첨으로 FIFA 수준의 경기 조건으로 설계된 전용 구장이다. 고정 좌석수만 3만 3765석이며 1열 관중석과 축구장과의 거리는 고작 10M에 불과하다. 돔 천장 구조로 설계되어 3만 명의 함성과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난 2017년 착공했던 상하이 도서관 동관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외관상으로는 흡사 잘 깎아놓은 옥석 같은 이 곳은 세기공원과도 맞닿아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건축면적은 약 11만 5000평방미터로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열람석은 약 6000석, 약 480만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방문객은 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일반적인 도서관이기보다는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한다. 매년 각종 강좌, 학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제는 푸동에도 주말마다 마음 설레이며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셈이다.

상하이에 산다면 누구나 한번 쯤은 상하이 박물관을 관람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소장품과 가끔씩 열리는 전시회까지… 이제는 상하이 푸동에도 상하이 박물관이 들어선다. 미래 지향적인 중국 고대 예술 박물관으로 탄생할 상하이 박물관 동관은 여러 예술 분야를 접목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총 건축면적 11만 3000평방미터의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기존의 상하이 박물관에서 전시 조건이 맞지 않아 전시할 수 없었던 작품들도 앞으로는 이곳 박물관 동관에서 전시된다고 하니 예술품 애호가들은 기대할 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도서관, 박물관에 이어 미술관까지 푸동에 들어선다. 상하이 푸동의 중심인 루자주이(陆家嘴) 중앙 상무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며 와이탄의 건축물과 마주하며 국제회의센터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지리적인 조건은 가히 최상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최초의 해외 우수 예술품 전시형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 곳에서는 전통과 현대 예술작품 위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물론 수집, 수상작, 창작, 대중 예술 교육, 문화 관광 레저 등과 관련한 전시도 열린다.

또한 세계 현대 미술관 중 최다 방문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테이트갤러리(TateGallery)가 푸동 미술관과 파트너쉽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예술작품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