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선경(人間仙境)’, ‘동화세계’로 평가되며 가히 거룩하다고 할 만한 비경(秘境)으로 많은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구채구. 그 수려한 경관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 곳 특유한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배려하고 있다.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구채구는 각종 희귀 동식물의 보유가 인정되어, 1997년에는 세계상물권보호(MAB)로 지정되었다.
구채구는 성도시에서 460KM 떨어져 있는 사천성 강족(羌族) 장족(藏族)자치구의 구채구현 내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등장했다. 골짜기 안에 9개의 티베트족 마을이 있는데, 여기서 ‘구채구’라는 이름이 유래하게 되었다. 총 면적이 720KM이며, 그 중 52%가 빽빽한 원사림이다. 그 안에 봉우리, 골짜기, 호수, 폭포, 시냇물 등이 있고 100여종의 식물과 희귀동물도 살고 있다. 주요 풍경구는 ‘Y’자 모양을 띠고 있는데 풍경구는 크게 수정(樹正), 일칙(日則), 칙사(則查)3개의 골짜기로 구성된다.
수정구는 계곡입구에서 락일랑(諾日朗)까지로 총 길이가 약 13.8KM이며, 락일랑은 구채구의 중심이다. 여기서부터 구채구의 가장 높은 장해(長海)까지는 17.8KM이다. 관광지의 해발이 1,938M- 3,100M정도이며, 가장 높은 곳은 4,700M인 곳도 있다. 1월 최저 기온이 2.5도,7월 최고 기온이 17도 여서 1년 중 언제라도 여행을 하기엔 좋은 날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을에 이 곳을 찾는다.
수 백년 동안 침묵속에 있었던 선경(仙境)은 1970년대 몇 명의 벌목공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 이후 1978년에 정부의 엄격한 보호를 받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1990년에는 중국 40대 주요 명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 92년에는 유엔 교과문조직의 세계자연유산위원회(WHC)에 의해 세계자연유산목록에 수록되었으며 이어 97년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생물권보호구에 수록되었다.
구채구는 아직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교통사정이 좋아지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 의해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이 첫 손으로 꼽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있다. 
구채구의 기후 구채구는 해발 3000미터로 고원습윤성기후에 속한다. 산꼭대기에는 연간 내내 눈으로 덮여 있고, 봄 평균 기온이 9~18도로 변화가 심하며, 4월전야까지 땅이 얼어 있고 적설이 남아 있다. 여름에는 기온변화가 비교적 빠르고 19~22섭씨도의 안정된 기온을 유지하지만, 야간에는 쌀쌀하여 얇은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을에는 높고 맑은 하늘에 기후가 시원하고 상쾌하며 기온은 7~18섭씨도이고, 주야기온차가 심한데 10월이 지나면 늦가을에 들어서고, 10월 하순이면 얼음이 지기 시작하며 기온은 1도정도로 낮아진다. 구채구는 강우량(600mm/년 이하)이 적으며 우기는 보통 7, 8월에 집중된다.
구채구 5대 자상
비단숲(彩林) - 구채구 5대 자랑의 하나로 칭송되는 비단숲은 풍경구의 반 이상 면적을 뒤덮고 있는데, 그게 바로 2000여 종의 식물들이다. 숲 속에는 기이한 꽃과 풀들이 화려한 빛을 내고, 몽롱한 안개 속에 빠져있은 식물은, 짙푸르고 신비로워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
숲은 온통 두꺼운 이끼로 덮여있고 새와 짐승의 깃털이 흩어져 있다. 원시림의 숨결이 가득한 숲의 모습은 끝없이 아득한 무릉도원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3만 헥타르의 창창한 원시림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각종 기이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새싹이 튼 신록이 우거지고 꽃은 어지럽게 피어나니 녹음 짙은 나무들이 여름 햇살 속에 그림자를 드리운 채 서늘함을 부른다. 가을이 오면, 나무와 숲은 화려한 옷을 갈아 입는다. 짙은 등색의 거먕옻나무, 금황색의 벚나무, 짙은 빨강의 단풍나무, 암적색의 야생열매들이 사처에 흩어져 있다. 숲의 곳곳은 마치 천연적으로 그려진 한 폭의 거대한 유화를 방불케하며, 서늘해지는 바람에 빨강 노랑 잎사귀는 비단가을의 자태를 뽐낸다. 물과 주변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폭포(瀑布)는 물의 흐름 중 최고의 경지로, 대자연의 한 절경이라 하겠다. 구채구는 물의 세계일 뿐 아니라 폭포의 왕국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의 모든 폭포는 밀림 속속에서 뿜어져 나와 마치 한 대의 녹색 방직기가 영원히 멈추지 않고 각종 크기의 흰 비단을 만드는 것 같다.
율동감 넘치는 폭포수의 경쾌한 소리는 주위의 산과 골짜기에 메아리치며 흐뭇한 천연의 교향곡을 들려준다. 해빙기나 우기 등 물이 불어나는 계절에는 흩어지는 물보라가 아침 햇살에 무지개를 가리우고 겨울에는 고드름이 층층 겹쳐진 채 얼음의 성을 만든다.
이 곳에는 중국에서 너비가가장 긴 낙일랑폭포가 있다. 높은 비취 빛 암석에서 세차게 떨어져 마치 거대한 커튼이 공중을 날아 떨어지는 듯 웅장하고 아름답다. 여러 폭포가 어울려 마치 은색 용들이 경주를 하는 듯 하다. 거대한 눈덩이가 굴러 내리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수많은 작은 물방울이 떨어져 희미한 물안개가 된다. 아침 햇살이 비치면 기이한 무지개가 바로 나타나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 준다.
비취빛 호수(翠海) – 물은 구채구의 영혼이다. 구채구의 호수는 매우 특색이 있어, 호숫물은 연중 내내 맑고 푸르며, 투명하게 바닥을 비칠 뿐만 아니라, 빛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색갈과 기질를 드러낸다.
바람이 잦아들고 물결이 조용해지면 푸른 하늘, 흰 구름, 먼산, 부근의 나무들이 후수 안에 거꾸로 비쳐 물고기는 구름속에서 헤염치고, 새들은 호수 밑을 나는 신기한 경치가 끝없이 이어지면서, 물과 주변은 어느새 구분하기 힘들어, 선경 같이 느껴진다.
나무와 화초, 호수 바닥의 침식물이 합치고, 호수 한 곳에 노랑, 초록, 갈색,빨강, 비취색 등의 색깔이 어울려 불규척적인 기하도형을 만들어 마치 탁 털어 펼쳐진 한 필의 오색비단 같이 아롱다롱 빛을 낸다. 시선을 이동하면 색깔도 변하여 한걸음 옮길 때 마다 다른 모습을 나타내 변화무궁하다. 호수는 작은 물결이 햇빛에 비춰 찬란한 빛을 내거나, 호수 바닥에 초석이 조용히 깔려 있어, 언뜻 바라모면 마치 공룡이 움직이고 듯 하다. 온 계곡 안에 기이한 호수들이 흩어져 있어 눈 돌릴 틈이 없다. 백 여 개의 호수는 모두 오래된 나무들로 둘러 쌓여 마치 아름다운 레이스를 단 것 같이 이름 모를 꽃들로 둘러 쌓여있다. 또한 호수들은 모두 세차게 흐르는 폭포와 맞닿아 마치 은목걸이와 명주로 짜여진 하나 하나의 비취 같이 특색이 있고 변화무궁 하다.
설봉(雪峰) – 구채구는 3개의 계곡으로, 층층이 이어진 산과 겹겹이 깎아지른 산봉우리, 우뚝 솟아오른 산세로 이루어져 있고, 멀리 바라보면 새하얀 설봉이 눈 가득 들어온다. 타오르는 태양 아래의 카르 지형의 모습이 사람의 눈을 황홀케한다.
소이납산을 올라 멀리 바라보면 산들이 굽이굽이 솟아있고 계곡 골짜기는 자연적으로 이어져 갖은 경관이 남김 없이 펼쳐져 있다. 운해는 하늘 저멀리 펼쳐져 있고, 구름이 깎아지른 산봉우리를 넘나들며 보일가 말가하다. 안개 바다 속에서 가라 앉았다가 솟아오르며 마치 하늘 속에서 항해하는 듯하다.
카르(kar)란 빙하(冰河)에 의하여 생긴 반원상의 오목한 지형으로 권곡 아라고도 한다. 곡두나 산릉 바로 아래에서 곡빙하의 수원을 형성하는 만년설이 쌓여 빙하가 되면 빙하는 자체의 큰 무게와 활동력에 의하여 흘러내리면서 침식하고, 빙하체 주변과 빙체증에 생긴 크레바스, 또는 외계의 기온변화에 의한 암석의 파괴작용 등으로 반환상의 협한 권곡벽과 완경사의 권곡저를 가지는 카르를 형성한다.
티베트족의 풍속(藏情) – 500년전, 구채구의 조상들은 멀리 티벳 서부의 마리지역에서 이주해 세대를 거듭하고 뿌리를 내리며 주위의 강족, 회족, 한족들과 어울리며 독특한 캉빠문화를 창조해 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 구채구 주민들의 의식주, 혼인 상례, 생산방식 등에서 소박한 티벳문화 전통이 짙게 남아 있다.
본경암 아래의 찰여사는 명대(明代)말에 건설된 티벳 토착종교인 본교(BON)사원으로 매년 정월과 5월에 성대한 종교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티벳과 다른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 곳은 티벳족의 지역과 한족의 지역, 유목지역과 농경지역을 연결하는 중추지역이기 때문에, 농후한 변강문화 색채를 띠고 있다.
또 한 찰여사나 마을의 길가를 보면 크고 작은 깃발을 볼 수 있다. 마치 온갖 색깔의 용 같이 바람에 말려서 흩날리는 것이 매우 장관이다. 이 깃발은 빨강, 흰색, 노랑의 천이나 비단에 경문(經文)을 적어 걸어 놓는다. 역사기재에 의하면, 옛날 토번 왕조가 흥성할 때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는데, 출정할 때 마다 왕이 공신들을 격려하기 위해 금은보석과 여자, 음식, 말, 양 등외에도 명예를 표시하는 하다를 상으로 주었다고 한다. 전쟁에 나가는 용사들은 이를 집 주위에 높이 매달아 가문의 명예를 자랑하는 것이다. 훗날 티벳 사회에서는 불교의 높은 권위를 위해 이를 이용하여 그위에 경문을 새겨 걸기만 하면 경문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여 악을 물리치고 선을 키우며, 죄를 씻을 수 있다고 선전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티벳족은 정신적인 편안함과 위로을 받고 있다.
입장권 가격
봄, 여름, 가을 : 300元(관광차비 포함); 겨울: 150元(관광차비 포함)
보험비: 3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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