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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 돈황(敦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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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감숙(甘肅)성 돈황(敦煌)은 란저우[蘭州]와의 거리는 1,137km, 둔황석굴[敦煌石窟]과는 25km 거리를 두고 있으며 연 평균기온 9.4℃, 연 평균강수량 32.9mm이다.
기원1세기 초에 한(漢)나라의 무제(武帝)는 이곳을 서역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돈황군[敦煌郡]을 두고 부근에 위먼관[玉門關]·양관[陽關]의 두 관문을 설치하는 한편, 둔전병(屯田兵)과 한인(漢人)의 식민을 투입함으로써 돈황은 그 발전의 기초에서 건설된 것이다.
1900년, 석굴사원의 석굴군(石窟群)에서 돈황 2만 점의 고문헌(古文獻), 회화류(繪畵類)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1907년 및 1908년에 스타인 및 프랑스인 폴 펠리오(Paul Pelliot) 등에 의하여 서방으로 많이 유실되었다.
막고굴(莫高窟)
중국의 3대 석굴은 운강석굴, 용문석굴, 돈황석굴인데 그 중 돈황석굴은 벽화가 가장 유명하다. 대동의 운강석굴은 사방 10m가 넘고 높이 15m로 규모가 크지만 돈황의 석굴은 거의 모든 굴이 아담한 편이다. 하지만 돈황석굴의 벽화는 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며 특히 당나라 때 벽화가 가장 아름답다.
막고굴은 돈황 남쪽 25㎞되는 곳에 있는 명사산(鳴沙山)의 동쪽 절벽에서 남북으로 1.8㎞ 떨어진 파놓은 석굴무리를 말한다. 석굴의 수가 1천 개 이상이라 천불동이라고도 부른다. 막고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불상은 492개이고 여기서 나온 벽화만도 2천 여 개에 달하며 총면적은 4천5백㎡으로 사막 가운데 천연 박물관이라 수 있다.
막고굴은 동진(東晋)시기 366년부터 처음으로 조각하기 시작하여, 원(元)나라에 이르기까지 약 1,000여 년 동안 계속 작업이 이루어졌다. 막고굴은 긴 세월의 자연붕괴와 인간들의 무지한 파괴에 의해서 많이 훼손되어 지금은 492개의 동굴만이 남아 있으며 이 492개의 동굴을 시대별로 보면, 수(隨)나라 이전 120개, 수(隨)조 시기 140개, 당(唐)나라 111개, 오(吳)나라 7개, 송(宋),원(元)조 시기 35개로 되어 있다.
동굴마다 다양한 형태의 소상들이 있으며 동굴 벽화는 찬란한 불교예술의 화려함을 재현한다. 그 중, 장경동(藏經洞) 제 17굴은 송나라 때까지의 경전이나 문서 등을 보관하던 곳이며, 제 45굴의 칠존상(七尊像)은 당나라 불교 미술의 걸작품일 뿐만 아니라 돈황 막고굴 전체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살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외에 제 285굴에 그려진 비천은 위진(魏晋) 시대의 걸작품이다. 또한 막고굴에서 신라의 혜초가 남긴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되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벽화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초기 부분은 민간신화가 많고, 후기 부분은 후한시대의 중국 고대불교사상과 결부된 것이 많은 편이다. 또 인도 쿠샨, 카니시카 왕조시대, 서역(西域)에서 전해 온 불교예술의 영향이 강하고 주제는 석가모니가 전생에 선을 권하는, 소위 본생담이 많다.
명사산(鳴沙山)·월아천(月牙泉)
명사산은 돈황의 남쪽으로 5㎞ 떨어진 곳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래산으로 모래와 돌이 퇴적되어 형성된 산이다. 명사산은 개인 날에 모래소리가 관현악기의 소리같이 들리거나 수만 명의 병마가 치는 북과 징 소리같이 들린다 하여 이 같은 이름을 불렀다. 월아천은 명사산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오아시스로서 래산에 둘러싸여 수천 년 동안 잠시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하는 신비한 샘이다. 초생달 모양의 샘과 주변 우거진 나무들이 어울려 사막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옥문관(玉門關)
돈황에서 길다운 길이 없는 고비사막을 지나 북서로 102㎞쯤 달리면 한(漢)나라 시기에 만든 실크로드의 중요한 관문인 옥문관이 있다. 이곳은 국경의 관문으로 돈황과 서역지방을 연결하며, 옛날에는 옥문관을 넘는 것을 출새(出塞)라 하고 만리장성 밖을 새외(塞外)라고 했다.
양관(陽關)
양관은 돈황에서 남쪽으로 70㎞ 떨어진 곳에 있는 관문으로 지금은 폐허만 남아 있다. 양관은 한대의 실크로드 남로의 중요한 지역으로, 당시의 왕유가『서쪽 관문을 나가면 고인이 없다』라 읊은 곳이다. 오랜 풍사에 침해받아 지금은 벽 밑 흔적만이 보일 뿐이지만, 옛날부터 큰바람이 지나간 뒤에는 병기, 도기, 화폐 등의 현물 발견되어 골중사지(骨重砂地)라 불리었다.
백마탑(白馬塔)
돈황의 남동쪽으로 4㎞ 떨어진 곳에 있는 탑으로, 위치는 돈황을 사주(沙州)라고 부를 때 만들 어진 사주고성의 가운데 있다. 9층으로 백색 탑은 높이 12m로 하얀 탑신이 인상적이다. 후진(後秦)시기의 고승 구마라십(鳩摩羅什)의 애마인 백마가 병사하자, 말을 수장하고 그곳에 탑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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