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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어민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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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해 해안선에서 1,000여 킬로미터 되는 연해 일대에는 대대로 바다를 의존하고 사는 어민들이 있다. 과거 생산 조건이 낙후하였을 때에는 사람들은 단순히 대자연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예측이 불가능한 자연의 모습은 때로는 복을 가져다 주지만 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여 바다를 미신으로 섬기기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풍습으로 전해 내려 오고 있다.
1. 언어 금기
바다에 의존하는 어민들의 성격은 시원 시원하고 순박하며 열정적이며 호객(好客-손님을 좋아하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손님 접대에서 생선요리는 항상 빠질 수 없는 요리로 일반적으로 완전한 생선을 접시에 담아 올린다. 생선의 한 쪽을 모두 먹고 엎어 다른 한 쪽을 먹어야 할 때 “생선을 엎어라(把鱼翻过来)”하지 말고, “생선을 돌려라(把鱼转过来)” 혹은 “생선을 갈라(把鱼划过来)”로 말해야 하는데 이는 어민들이 엎다(翻)라는 한자를 배가 엎어지다(翻船)의 뜻으로 이해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명절이거나 가끔 좋은 음식을 먹을 때면 어민들은 항상 물만두(饺子)를 빚게 되는데 이는 어민들을 포함한 중국의 전통적인 생활 풍속이다. 다른 점이라면 물만두를 빚어 끓이려고 가마에 넣을 때 “물만두를 가마에 넣다(下饺子)”라 하지 말고 “물만두를 끓이다(煮饺子)”고 표현해야 한다. “넣다, 내려가다”의 뜻인 “샤(下)”는 “바다에 가라않다”의 표현으로 들리므로 거의 모든 시간을 해상의 배에 머무르는 어민들에게 이는 매우 불길한 표현인 것이다. 어민들은 바다에 나갈 때 항상 가족들과 고별하고 먼길을 떠나게 되는데 이별을 “出海(바다에 나가다)”로 표현하여 무사할 것을 내포한다. 어민들은 경작하는 논이 없기에 석탄을 연료로 쓰고 있는데 석탄을 “부스러기(扎子)”라 하지 표준말인 “메이(煤)”을 사용하지 않는다. “메이(煤)”는 불운의 뜻인 “메이(霉)”와 동음으로 불길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갈 때 뱃전에 앉아 물에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한다. 이는 용왕과 바다신에 대한 실례로 화를 입게 된다고 한다. 어민들은 밥을 먹을 때에도 한가지 습관이 있는데 밥을 먹고 나서 젓가락을 그릇 위에 가로 놓지 않는다. 젓가락을 그릇 위에 놓는 것은 어민이 바다에서 큰 풍랑을 만나 아무런 방법이 없어 노를 배 위에 가로 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명절 제사
옛날부터 어민들은 주로 용왕, 바다신, 재물신에게 제사를 치르는데 이는 일정한 계절을 따른다. 그믐날밤이거나 정월 초하루 날 아침에 어민들은 용왕묘, 바다신묘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바닷가에 제물을 차려놓고 향을 피워 일년간의 태평을 빈다. 어민들의 집집마다에는 재물신이 있는데 바다에 나가기 전에 꼭 향을 태워 신선들한테 보이면서 향의 연기가 신선들한테 소원을 전달해주고 재물을 가져다 줄 것을 빈다. 공자의 도덕경에서 이르기를 “도덕이 하나를 만들고, 하나가 둘을 만들며, 둘이 셋을 만들어, 셋이 만물을 만들게 된다(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万物)”고 할 정도로 도교에서는 3을 숭상하고 있어 3개의 배수로 향을 태운다.
3. 새로 만든 어선에 눈을 그린다.
어민들은 어선을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도구로 각별히 소중하게 여기며 생명을 부여하게 된다. 과거의 나무로 만든 어선은 앞부분이 툭 튀어나온 물고기 눈을 만들었다. 보통 어선을 만들 때에는 눈만 그리고 눈동자는 그리지 않는다. 바다에 나가기 전에 선주는 길한 날을 선택하여 폭죽을 터뜨리고 북을 치면서 어선에 눈동자를 그리는 의식을 진행하여 진짜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슴을 보여준다.
4. 봄날 그물 제사
봄이 오면 어민들은 겨울 동안 손질한 그물을 바닷가 볏짚위에 펴놓고 사악함을 쫓게 되는데 이를 “차이차이왕(财财网)”이라고 부른다. 다음 폭죽을 터뜨리고 향을 피우며 그물을 메고 배에 올라 길을 떠난다. 그물을 볏짚위에 놓고 말리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한다. 과거의 그물은 모두 면으로 되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돼지 피에 흠뻑 적시게 되는데 겨울 내내 보관해 둔 그물은 곰팡이가 끼고 냄새가 나기에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볏짚에 말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5. 어선에서의 제사
처음 바다에 나가는 어민은 고기를 포획한 후 우선 물고기를 삶아 그릇에 담아 뱃머리에 놓고 술을 붓고 향을 피우면서 용왕에게 감사를 드린다. 여러 어선들이 같이 포획작업을 할 때 먼저 포획한 어선은 폭죽을 터뜨리고 북을 치면서 축하하면서 가장 큰 물고기를 뱃머리에 놓는다.
6. 소원을 빈 후 감사의 예참을 한다.
어선이 바다에서 큰 바람, 파도, 안개 등의 악천후속에서 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뱃머리에서 향을 피우면서 무사하기를 빌게 된다. 길한 동물인 돼지나 등(불빛) 어선을 빌게 되는데 전설에는 용왕이나 바다신에게 기도를 하면 바다신이 불빛을 가져다 주었다고도 한다. 바다신이 불빛을 가져다 주면 어민들은 위험을 극복할 자신감을 찾게 된다고 한다. 불빛의 위치로 어선의 위치를 알 수 있는데 불빛이 큰 돛대에 걸려있으면 어선이 암초와 멀리 있으므로 큰 위험이 없음을 뜻하고, 불빛이 작은 돛대에 걸려있으면 암초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 어민들이 최악의 준비를 하라는 뜻이다. 어선이 위험에서 벗어나 바다에서 돌아오면 바다신묘에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줌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향을 피워 기도를 해야 한다. 바다신이 불빛을 가져다 주지 않아 어선이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용왕묘에 가서 향을 피워 용왕 어르신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기도를 해야 한다. 어업은 위험이 따르므로 어민은 보통 부자(父子)가 같은 배를 타지 않는다. 소원을 빌었다면 감사의 예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큰 화가 닥치게 된다고 한다.
7. 용풍을 관측
매년 정월 25일은 어민들이 정한 “용풍일(龙风日)”로 이 날 용왕은 일년의 운치를 예측한다고 한다. 어민들은 이 날 밤중에 날씨를 관찰하는데 풍력의 크기, 풍향, 별의 위치와 크기 등으로 일년의 날씨를 점치게 된다. 어민들은 용풍일 외에도 매일 날씨를 관측하게 되는데 이는 어민들의 해상 작업이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8. 해상의 금기
어선의 각 부위에도 많은 의미가 있는데 마음대로 앉거나 서며 일을 해서는 안된다. 특히 뱃머리 중 좌현이 가장 중요하다. 어선에는 좌우 두개 현에 4개 나무 말뚝이 있는데 여기에 두레박줄을 걸고 닻줄을 매게 된다. 배에서 현(舷)은 재물이 들어오는 곳으로 잘못 행동하면 재물 문을 막는 것으로 벌을 받게 되고 재물신에게 죄를 빌어야 한다. 뱃머리에서 잘못 행동하는 것은 선주에 대한 실례로 뱃머리에서 일을 했다면 바로 발로 차 바다에 떨어뜨렸다가 다시 구해 올리고 이로써 죄를 빌게 된다. 어민이 해상에서 작업할 때에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하는데 이는 剃(자르다, 깎다) 가 그물의 파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성을 차별했던 옛날에 여성은 배에 오르지 못하고 뱃머리, 그물, 노, 도끼 등을 가로 지나지 못하게 하였다. 임산부는 그물을 만지지 못하여 낚싯줄을 가로 지나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는 도구의 원기가 상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낚싯줄, 그물을 여성이 만졌다면 볏짚에 다시 말리거나 일부를 잘라내야만 사용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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