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秦始皇-중국 역사상 최초의 황제, 세계 최초의 봉건(封建) 통치자）릉은 서안에서 약 30 킬로미터 떨어진 여산(骊山)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진시황 릉은 중국의 최초로 건설 된 황제의 무덤으로 규모가 크고 매장된 보물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이 뭍혀 있는 거대한 무덤과 수려한 여산(骊山)이 모여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진시황 릉은 1987년 유엔 유네스코(UNESC)에서 <세계 문화유산 보호목록>에 기록 되어 전 인류가 공유하는 재산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2002년 중국 국가 4A급(5A급이 최고 등급, 4A급은 중국에서 드물 만큼 수준이 높다)관광단지로 뽑혔다.

앞에 보이는 산이 바로 진시황의 무덤이다  

릉원(陵园)은 진나라 때의 도성（都城） 함양（咸阳）을 따서 지었고 무덤은 거대한 금자탑 모양이며 무덤의 주변에 두층의 성벽을 쌓아서 위에서 내려다 볼 때 회(回)자형으로 되어 있다. 안쪽의 성벽은 둘레가 3，870 미터이고 밖의 성벽은 둘레가 6，210 미터이며 무덤 위에서 당시의 대형 건축물 유적을 찾아 볼수 있다.

건축 시의 진시황 릉 모습

한나라 때, 사마천이 쓴 <사기>(史记, 중국 고대 권위성 역사 기록서)에는 진시황 무덤의 높이가 115 미터에 달하고 상, 중, 하 3개 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아래층이 정방형 이어서 총 25만 평방미터의 토지를 차지 하는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또한 무덤 안의 내실(内室，무덤안의 비여 있는 공간)은 진시황이 생전에 살던 궁전 못지 않게 화려하고 눈부시다고 한다. 천정과 바닥 사이의 높이가 30여 미터에 달하고 면적은 몇개의 축구장을 합칠 만큼 넓다고 전한다. 천정에 귀한 보석을 박아 넣어 하늘의 무수한 별을 의미하고 바닥에는 금은 보화를 무리지어 중국 5대 명산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10만 여 명에 달하는 건축자가 3일 동안 수은을 퍼넣어 내실에서 100갈래의 강이 만들어졌고 고래 기름으로 만든 장명등들(长明灯， 영원히 비추어 주는 등불)이 실내를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어 준다고 전한다.

史记에 기록된 내실(内室)의 모습

진시황이 죽은 뒤 생전에 황제를 모시던 3,000 여명의 궁녀와 무덤을 만들던 10만에 달하는 일군들을 모두 죽여 순장(殉葬)으로 무덤 근처에 묻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진시황 릉에 매장 된 천하(天下，하늘 아래 즉 전 세계)에서 약탈해 온 수많은 보물인데 사기(史记)에는 이 보물들로 진(秦)나라를 100번 다시 새울수 있다고 기록하였다. 진시황 무덤의 주변에서 또 많은 진나라 병마용이 발굴 되었는데 저마다 형태와 모습이 산 사람처럼 생동적이고 규모가 거대하여 <세계 8대 기적>으로 인정 받는다.

세계를 놀라게 한 진시황 릉 병마용

아쉽게도 진시황 무덤은 2,000여 년 동안 비바람으로 인한 침식과 거듭 된 인위적 파괴로 높이가 87 미터로 내려 앉았으며 릉원구역의 총 면적이 56.25 평방 킬로미터로 줄었다. 진시황은 생전, 중국 역사에 가장 휘황찬란한 페이지를 이룩하였으며 죽은 뒤에도 또 후세(后世)에게 많은 수수께끼를 남긴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