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徐福）은 또 서불（徐市）로 부르는데 2200여 년 전의 중국 진(秦)나라 사람으로 진시황을 위해 불로초를 구하러 떠났다고 전한다. 재미 있는 것은 일본에서는 지난 2200여 년 동안 줄곳 중국의 서복을 의약(医药)의 神, 농경（农耕）의 神, 학문（学问）의 神으로 모셔 왔으며 한국의 제주도에서도 서복 기념관을 건설하여  서복의 항행을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가지게 되었으며 2200여 년 전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이키게 된다.

중국의 한（汉）나라 때의 역사 자료인 <사기>（史记，중국 고대의 권위성 역사자료）에 따르면 서복（徐福）은 진시황 때의 <방사>로서 고대 중국의 선도（仙道, 종교의 일종）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한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뒤, 권력의 최고봉에 이른 진시황은 더욱 오래 동안 중국을 통치할 욕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때 동쪽 바다 끝에 신선이 살고 있었는데 <장생불로약>을 한알만 얻어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귀가 솔깃한 진시황은 동쪽 바다가로 순행을 거듭 하였으며 기원전 219년에 현재의 산동성 ☞낭아대 (狼牙台)에서 서복（徐福）을 만났다. 서복은 ‘바다위에 봉래（蓬莱）, 방장（方丈）, 영주（赢洲） 등 3개의 신산이 있는데 그 위에 신선이 살고 있었다. 그는 신선에게 불로초라는 장생불로약（长生不老药）이 있는데 한알만 얻어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으니 제가 임금님을 위해 불로초를 찾아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진시황은 몹시 기뻐하며 서복에게 함대를 마련해 주었다. 서복이 함대를 거느리고 1차 항행을 떠났으나 불로초를 찾지 못한체 빈손으로 돌아왔으며 기원전 210년에 낭아대(狼牙台)에서 제3차 순행하는 진시황을 다시 만나 ‘신선을 만났고 불로초도 보았으나 바다속에서 나타난 큰 물고기에 가로막혀 불로초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활과 노를 쓰는 용사를 보내어 큰 물고기를 죽여 주십시오’ 라고 변명하였다. 또한 ‘신선은 예물이 너무 적다고 하면서 동남동녀 3000명과 5곡 종자, 재간이 뛰어난 여러 분야의 장인 100명, 3년 동안 먹을 양식과 약품, 많은 보물을 요구 하였습니다’ 고 말하였다. 불로초가 존재한다는 거짓말에 속은 진시황은 다시 한번 거대한 함대를 서복에게 맏겨 주었으며 군사를 보내여 바다속의 큰 물고기를 죽였다고 기록 되었다. <사기>에는 또 서복이 2차로 항행을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으며 <평원관택>(平原光泽)이란 곳에 이르러 스스로 왕이 되어 원 주민들에게 경작 기술, 의약 기술, 고래잡는 기술 등을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다.


중국내에 건설된 서복사(徐福祠), 서복묘(徐福庙)

<사기>(史记) 뒤로 <삼국지>（三国志, 중국 고대의 역사 자료）, <후한서>（后汉书， 중국 고대의 역사 자료）에서도 서복에 관한 이야기의 진실성을 기록 되었다. 후의 많은 서복 연구 단체들이 서복의 항행 노선을 연구하면서 서복이 산동반도(山东半岛)에서 출발하여 해안선 따라 요동반도（辽东半岛）, 한반도（韩半岛）를 거쳐 일본에 정착 하였다고 추측하며 한국 제주도의 한라산이 곧 <사기>에 기록 된 영주산(赢洲山)이라고 밝혔다.
서복의 항행 노선 추측 

한국 제주도에 있는 서귀포 정방폭포 부근의 암석에 <서불과지>(徐市过之)라는 글씨가 세겨져 있는데 서복이 친히 세긴 글씨라고 전하며 현재의 한라산에 불로초를 구하러 이 곳까지 온 뒤 서쪽으로 돌아 갔다고 하여 서귀포（西歸浦）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국 제주도에 건설된 <서복 전시관>

또한 정방폭포의 서쪽 암벽 위에 2003년 10월 26일에 개관한 서복 전시관이 있다. 4，174 평방 미터의 부지에 건물 면적이 561 평방 미터인 전시관은 서복 전시실과 서귀포 역사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귀포 역사관에는 서귀포시의 문화 유적지과 서복 전시관과 더불어 서복이 먼 2200여 년전에 제주도의 영주산(한라산)에 도착 하였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

서복에 관한 중국과 일본 간의 연구는 긴 2200여 년간, 줄곳 지속 되어 왔다. 중, 일간의 교류가 이미 활성화 된 5대 10국(중국 당나라 후) 때, 중국의 僧人 의초(义楚)스님이 일본에서 온 僧人 고우쥰(弘顺)스님의 소개를 듣고서 <의초육처>(义楚六贴)에 ‘서복이 일본에 도착 하였으며 일본의 진(秦)씨가 모두 서복의 후예 이며 <사기>(史记)에 기록 된 봉래산（蓬莱山）이 바로 일본의 후지산 이다’고 밝혀 졌다.

일본의 역사를 볼때 기원전 300여 년 전의 일본 사회가 신석기 시대에 처해 있었으며 약 기원전 300년~기원전 200년에 순간적으로 금속을 사용하는 야요이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과 일본의 학계에서는 야마다 민족의 발생지인 규슈 북쪽 지역의 사가현을 <서기>（史记）에 기록한 서복의 최종 정착지-평원광택(平原广泽)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야마다 민족의 짧은 시기 내에 이룬 급속한 흥성이 서복 집단(集团, 즉 서복 일행)의 정착에 크게 힘입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에서 서복을 제사하는 진쟈 및 매년 진행되는 행사

일본 규슈의 사가시에서 기원전 3세기~기원 3세기의 ‘유시노가리 유적’이 발견 되어 이곳이 가장 이른 야요이 문명의 발생지로 확정 되었다. 유물의 발굴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벼농사가 약 기원전 300년~기원전 200년 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측 되는데 바로 이때 서복이 5곡 종자를 갖고 이 지역에 정착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로부터 일본의 의학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 하였으며 일상 생활에 사용하던 도구가 석기 사용에서 금속 사용으로 넘어섰다고 밝혀졌다.

사가시의 옛 무덤속에서 중국 진나라 때의 동전(铜钱)이 발굴 되었으며 사가시의 서복사(徐福祠)에서 중국 진나라 때에 사용하던 약재 가공 도구가 발견 되었다. 서복사의 관리자는 ‘이는 의학의 신-서복님께서 남기신 神物 이다’고 소개 하였으며 머지 않은 곳에 서복의 묘지가 있는데 묘지의 비석은 300여 년전, 이 지역을 관할하던 영주(领主)가 원 서복 묘지 위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일본의 기존한 성씨가 2000여개를 넘는데 그중의 일부가 서복의 서(徐)씨와 진(秦)씨에서 왔다고 밝혀졌다.  서복이 일본에 정착한 뒤, 자신을 진서복(秦徐福)이라고 자칭하였다고 전한다. 1975년, <홍콩서복회>(중국의 서복 연구자 모임)에서 일본 쇼우와 （昭和）천황의 친 동생인 三笠宫이 친히 서복을 일본의 국부(国父)로 존칭 하였으며 일본의 원 수상(首相)인 羽田孜는 2002년, 연운항에서 개최한 서복촌 제사에서 서복을 羽田 가족의 선조라고 말했으며 자신이 중국 혈통을 이어 받았다고 공개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일본의 5개 지역에서 <서복의 묘지>라는 비석과 무덤을 발견하였으며 서복을 기념하고 제사하는 진쟈(神社)가 총 37개, 서복의 일본 정착을 연구하는 단체 총 90여 개, 서복을 기념하는 행사가 매년 50여차 개최 되고 있으며 서복의 서(徐)씨 성와 진(秦)씨 성에서 온 일본 기존의 성씨가 17개 있는데 이 17개 성씨를 가진 일본인 및 자기가 서복 집단(3000 동남동녀)의 후예라고 인정하는 일본인이 무려 3400여 만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일본의 많은 곳에서 서복을 수확의 신, 농경의 신, 방직의 신, 의약의 신, 야금의 신, 수산업의 신, 조선의 신, 수력의 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다수 일본인은 서복의 일본 정착을 야마다 민족의 긍지로 간직하고 있다. 2200여 년간 전해온 <서복 제사>가 오늘의 일본에 와서 더욱 활성화 되어가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서복 제사>를 비롯한 행사를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개발 하였다.


중, 일 간에서 서복에 관한 연구가 활기를 보인다 

최근 몇 년간에 와서 중국과 일본 두 곳의 서복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되고 있으며 서복 일행에 관한 수수깨끼들이 220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점차 밝혀지고 있다. 보다 가까운 피줄과 문화로 이루어진 2200여 년 전의 깊은 인연이 오늘까지 계속 되고 있으며 이로부터 동부 아세아의 교류와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