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에 이르면 가끔‘툴루판(吐鲁番)의 포도, 하미(哈密)의 참외, 쿠얼러(库尔勒)의 배, 예청(叶城)의 석류’라는 말은 듣는다. 툴루판에서 나는 포도는 꿀맛이 날뿐만 아니라 영양분 또한 풍부하여 중국 및 세계 각국에서 선호한다. 

신강 툴루판(吐鲁番)에서 북동쪽 10 킬로미터 떨어진 후어옌산(火焰山)에 길이 7 킬로미터, 너비 2 킬로미터인 푸타오거우(葡萄沟)이라는 협곡이 있는데 2천여 년이나 되는 포토재배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많이 재배하여 포도왕국으로 대접 받는다.

푸타오거우가 위치하는 후어옌산(火焰山)은 이름 그대로 화로같이 뜨거운 산으로 풀 1포기 자라지 않지만 북쪽에 위치하는 협곡 내에 신비하게도 1년 4시절 내내 녹음이 우거지며 또 이르는 곳마다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화주의 도화원’(火洲的桃花源)이라고 부른다.

일찍이 2000여 년 전, 스마치엔(司马迁)이 스찌(史记)에서 푸타오거우에 대하여 묘사한 적 있으며 같은 시기 한나라 외교관원 장치엔(张迁)이 서역(西域)으로 외교방문 하면서 푸타오거우에서 포도씨를 받아 중원으로 전한 적이 있다.   

포도왕국:
푸타오거우 내에는 포도원에서 만이 아니라 주택, 도로 등 이르는 곳마다 먹음직한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있으며 종류 또한 다양하여 포도 전시회가 열린듯한 느낌이다. 여기에서 마나이즈(马奶子), 훙푸타오(红葡萄), 허이푸타오(黑葡萄), 우허바이(无核白), 르쟈간(日加干), 수어수어(琐琐) 등 13개 종류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산출되는 포도에 진주만한 미니포도가 있는가 하면 또 자두만큼 큰 포도도 있으며 모습이 각기 다양하며 맛 또한 다양하다.

푸타오거우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로는 우허바오(无核白)로, 포도알이 옥돌처럼 맑으며 깨끗할 뿐만 아니라 껍질이 얇고 즙이 많으며 22%~24%의 당분을 함유하여 특수한 단맛으로 국제 포도시장에서 녹색진주(绿色)라고 부른다.

간티수어(干提所):
간티수어는 신강의 특유 건축으로 흔히 인팡(阴房)이라고도 부르는데 재배한 포도를 말려 건포도를 제조하는 장소이다. 간티수어는 주로 흙을 재료로 지은 단층 건물로서 벽에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으며 내부에는 많은 갈고리가 설치되었는데 갈고리 마다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벽에 있는 구멍으로부터 건조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갈고리에 걸린 포도가 자연적으로 마르는데 건조 과정에 포도가 마르면서 특수한 향기를 내뿜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인다.

푸타오거우 주민은 다수가 위그르족으로 농경시기에는 부지런히 포도를 재배하며 한가할 때에는 뜰에 모여 매력적인 위그르족 노래와 춤으로 손님을 접대하며 가끔 구석구석 그늘 밑에서 관광객에게 신선한 포도를 제공한다. 일반 부인들은 길가에서 신선한 포도를 팔며 남자들은 출입구에서 말린 포도를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