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전(二人转)은 동북(东北) 지역에서 나타난 특수한 민속공연으로 ‘한끼쯤은 굶더라도 그 돈을 이인전 구경에 써야지!’고 말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또 동북 주민의 대범하며 열정적인 성격의 표현방식 중 하나로 중국 북방민속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형태로 대접받는다.

이인전은 일명 소양거(小秧歌), 쌍완의(双玩艺), 과구(过口), 풍류(风柳), 춘가(春歌), 동북지방극(东北地方戏)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요녕(辽宁), 길림(吉林), 흑룡강(黑龙江), 내몽고(内蒙古) 등 중국 둥베이 지역에서 많이 공연되며 하북(河北), 북경(北京) 및 산동(山东) 등 지역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인전 출현:
이인전은 최초로 약 300여 년 전에 나타났는데 초기에는 동북 소수민족이 즐기던 앙가(秧歌)의 기초상 하북(河北)의 연화락(莲花落, 하북지역의 일종 민속공연) 특색이 융합된 민간(民间, 일반 서민 사이)공연 이였으나 나중에 춤과 특기자랑 등 내용이 첨가되면서 점차 중국 전역에서 선호하는 개그형식의 예술공연으로 변신하였다.

현재, 이인전은 동북에서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를 가지는데 북쪽의 흑룡강(黑龙江)에서는 주로 곡조가 높으며 우아한 노래를 특색으로 하고, 남쪽의 요녕영구(辽宁营口)에서는 동북앙가(东北秧歌)의 대범하며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특색으로 하고 있다. 동쪽의 길림(吉林)에서는 이인전 출연방식에 무술, 특기자랑 등 내용을 추가해 넣었으며 서쪽의 요녕흑산(辽宁黑山)에서는 하북성 민속특색인 연화락(莲花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만담을 주요 줄거리로 하고 있다.

출연방식:
이인전 출연방식은 대충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그 중 가장 흔히 보는 한가지는 출연자 2명이 각각 특수한 이미지로 치장하여 1명은 단(旦, 예쁜 모습)으로 1명은 추(丑, 못난 모습)로 등장하는 개그공연이다. 이상한 이미지로 치장한 모습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데 또 공연과정에 드러나는 만담내용까지 더불어 듣다 나면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음이 길어진다.

다른 한가지는 출연자 1명만 등장하는 개인 노래 춤 자랑인데 이인전의 특유한 곡조와 동북앙가(秧歌)에서 온 활발한 춤 동작이 결합되어 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또 한가지 출연방식은 서유기(西游记)를 비롯한 소설이나 전설 장면을 모방하는 극 형식의 공연으로 구수한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며 출연내용 속에 만담, 곡조 및 특기자랑을 추가하여 재미뿐만 아닌 깊은 감동을 남긴다.

이인전 출연자는 흔히 ‘사공일절’(四功一绝)로 자기 재주를 자랑한다. 사공(四功)으로는 얼런주안 공연에 없어서는 안될 노래, 만담, 특기, 춤 등 4가지이며 일절(一绝)에는 부채 날리기, 손수건 날리기, 죽편(竹板, 대나무로 만든 일종 악기) 치기, 얼굴표정 등 특기자랑이 있다.

이인전 곡조：
이인전의 곡조는 종류가 다양하며 풍부하여 흔히 9가지 곡과 18가지 조로 총칭한다. 이 9가지 곡과 18가지 조가 결합되면서 총 100여 가지의 곡조를 이루는데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조로는 호호강(糊糊腔), 나팔폐자(喇叭牌子), 홍류자(红柳子), 보반(抱板), 대고조(大鼓调), 고산조(靠山调) 등이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유명한 이인전 출연자로는 조본산(赵本山), 위삼(魏三), 소심양(小沈阳), 전와(田娃) 등 있으며 동북 농촌지역에서도 우수한 공연자가 뒤이어 발견되고 있다.

지난 수백 년간, 이인전은 주로 동북의 민간에서만 전해지는 민속공연으로 중국 중원지역과 남방지역에 별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였으나, 20세기 후반부터 새로운 표현형식에 더불어 점차 북경, 상해, 광주 등 지역에서 관심을 모았다. 

2006년 5월 20일, 이인전은 중국 국무원의 심사에 통과되어 정식으로 국가급 문화유산에 선정되었으며, 경극(京剧), 황매극(黄梅戏), 사천변검(四川变脸)과 나란히 하는 중국 문화의 대표작 선반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