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오화지(叫花鸡)는 청나라 시기 남부 위산(虞山)지역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온 요리로 재미있는 유래가 들어있다.
청나라 시기, 연속되는 홍수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산중턱으로 쫓겨나 거지가 되게 되었다. 그들은 매일 마을로 내려가 동냥을 하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배고픔을 참지 못한 한 거지가 몰래 한 부잣집에서 닭 한 마리를 훔쳐 인적이 드문 산기슭에서 닭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급히 떠나오다 보니 조미료며 물을 끓일 수 있는 가마를 미처 준비해 오지 못한 그는 닭을 잡고 내장을 드러낸 다음 가까운 연못에서 연꽃 잎 몇잎을 따다가 잘 포장하고 그 위에 찰흙을 두툼히 발라 불더미 속에 집어 넣어 찰흙이 마를 때 즈음 꺼내 찰흙을 벗겨내고 향긋하게 익은 닭고기를 먹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닭고기는 구수한 찰흙 향과 은은한 연꽃 향이 배여 있어 훨씬 담백하고 향기로워 부자들 사이에서도 사랑 받는 요리가 되었는데 거지들이 먹던 닭요리라는 뜻에 쟈오화지(叫花鸡: 중국에서는 거지를 쟈오화즈(叫花子)라고 부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청나라 건륭황제가 강남 순회차 강소성을 들렸을 때 한 관료의 집에서 이 요리를 맛보고 다오파즈란(道法自然- 자연을 그대로 담았다)이라고 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최근들어 중국인들은 닭의 내장을 드러내고 그속에 각종 야채와 조미료를 첨가해 넣어 쟈오화지(叫花鸡)의 향과 맛이 더욱 풍부해졌다. | 
[중국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