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12월은 중국에서 라웨(腊月)라 부르는데 이는 겨울철에 농사지을 수 없어 먹거리가 없는 달로 보통 사냥을 통해 얻은 사냥감으로 다음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곤 했다. 그 중 12월 8일은 라빠제(腊八节)라 부르며 대부분 팥, 땅콩, 대추, 무우, 배추, 당면, 콩, 미역, 돼지고기 등을 함께 넣어 푹 끓인 죽을 먹는데 이 죽을 라빠저우(腊八粥)라고 한다.
라빠저우(腊八粥)의 유래를 살펴보면 불교창시자 석가모니가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서 득도를 한 날 한 여인이 죽을 끓여 허기진 석가모니에게 갖다 주었는데 불교에서는 이날 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푹 삶은 라빠저우(腊八粥)는 붉은 색을 띠는데 고대 중국에서는 부자들은 라빠저우(腊八粥)에 청실과 홍실을 얹어 두고 설탕으로 복(福), 녹(禄), 수(寿)등 글자를 새겨 친지들한테 선물하기도 했다. 라빠저우(腊八粥)에 설탕을 넣으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한층 더해져 인기가 많았다.
현대사회 들어 중국에서 라빠저우(腊八粥)를 선물하는 풍습은 사라졌지만 베이징에서는 라빠제(腊八节) 에 거의 모든 중국인이 집에서 라빠저우(腊八粥)를 먹는다고 한다.
일부 젊은 층은 라빠저우(腊八粥)와 빠바오저우(八宝粥)를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둘은 맛이 엄연히 다르다. 라빠저우는 빠바오저우에 비해 들어가는 재료가 더욱 다양하며 돼지고기를 넣어 맛이 더욱 향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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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