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볜차(四川边茶)는 주로 쓰촨야안(四川雅安), 톈취안(天全), 룽징(荣经)등 지역과 관셴(灌县), 쑹칭(祟庆), 다이(大邑) 등 지역에서 생산되며 대부분 티벳, 칭하이성(青海), 간수(甘肃) 등 서부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주로 찻잎만 수확해서 만드는 일반 흑차와 달리 차나무 가지와 잎을 함께 넣고 가공하는데 대부분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과 악퇴(渥堆: 차를 무덤처럼 쌓아 일정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 발효시키는 과정), 건조 등 가공방법을 거쳐 만들어져 외형은 마치 벽돌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캉좐(康砖)이라고도 부른다.

쓰촨볜차는 구수하고 진한 중약 맛이 나며 일반 향은 일반 흑차에 비해 강한 편이며 찻물은 보이차와 비슷한 붉은 색을 띤다.

쓰촨볜차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차로 송나라 때에는 쓰촨 일대에 차(茶) 무역을 관리하는 최초 정부 기관인 차마스(茶马司)가 생겼으며 청나라 시기에는 쓰촨 일대에서 차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이 이 일대 전체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고 한다.

쓰촨볜차는 주로 생산지에 따라서 시루볜차(西路边茶)와 난루볜차(南路边茶) 두 종류로 나뉜다.

야안(雅安), 톈취안(天全), 룽징(荣经)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난루볜차(南路边茶)는 보통 차나무 가지와 잎을 함께 가공해서 만드는데 또 가공법에 따라 마오좡차(毛庄茶)와 줘좡차(做庄茶)로 나뉜다.

마오좡차(毛庄茶)는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후 직접 건조시킨 차로 진위차(金玉茶)라고도 불리는데 이렇게 가공된 차는 맛이 떫고 품질 문제로 현재는 생산이 중단됐다.

줘좡차(做庄茶)는 사칭(杀青)후 악퇴(渥堆:차를 무덤처럼 쌓아 일정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 발효시키는 과정), 누르기, 비비기, 발효, 건조 등 가공방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줘좡차는 짙은 갈색을 띄며 중역냄새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맛이 부드럽다. 찻물은 보이차와 같은 짙은 적갈색을 띤다.

이밖에 시루볜차(西路边茶)는 관셴(灌县), 쑹칭(祟庆), 다이(大邑)에서 생산되는데 직접 마시는 경우가 적으며 주로 푸좐(茯砖), 팡바오차(方包茶)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시루볜차는 난루볜차보다 더 거친 찻잎과 줄거리를 사용하며 주로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작업 후에 직접 말려 판매가 되는데 주로 노란색을 띤다.

독특한 향 때문에 많이 알려 지지는 못했지만 쓰촨볜차에는 몸에 필요한 아미노산, 폴리페놀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대량 함유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 마시면 노화예방과 암예방에 효과가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고 이뇨, 혈당 수치를 낮추고 소화를 돕는다는 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