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헤이차(湖南黑茶)는 주로 후난 안화(安化)지역의 차를 말하는데 이양(益阳), 두쟝(渡江), 한수이(汉水) 등 지역에서도 생산된다.
후난헤이차는 주로 싱싱한 찻잎을 딴 후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과 러우닝(揉拧: 비비는 작업), 악퇴(渥堆:차를 무덤처럼 쌓아 일정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 발효시키는 과정),재차 비비기, 건조 등 가공방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외형은 마치 미꾸라지처럼 검고 기다랗고 찻물은 짙은 갈색을 띤다.
대부분 후난 헤이차는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지만 끝맛이 순하며 은은한 솔향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후난헤이차는 몸의 기름기를 제거해 주며 다이어트, 소화불량에 효과가 좋다.
후난헤이차는 주로 싼졘(三尖), 쓰좐(四砖), 화쥐안(花卷) 등 3개 품종이 있다.
그 중에 싼졘(三尖)은 샹졘차(湘尖茶)라고도 부르며 찻잎의 크기와 숙성기간에 따라 1호, 2호, 3호로 분류하고 있는데 1호는 톈졘차(天尖茶), 2호는 궁졘차(贡尖茶), 3호는 성졘차(生尖茶)으로 부른다.
화쥐안(花卷)은 전부 수공작업을 거쳐 생산된 덩어리 차로 무게와 크기에 따라 쳰량차(千两茶), 바이량차(百两茶), 스량차(十两茶)로 분류되어 있다.
쓰좐(四砖)은 헤이좐차(黑砖茶), 화좐차(花砖茶), 칭좐차(青砖茶), 푸좐차(茯砖茶)를 말하는데 후난헤이차(湖南黑茶)중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차를 말하는데 차 모양이 벽돌처럼 생겼다고 해서 좐차(砖茶)라고 부른다.
A. 샹졘차(湘尖茶)
샹졘차(湘尖茶)는 진야차(紧压茶-덩어리 차)중에서도 최고 품질의 차로 불리는데 후난 안화바이사시(安化白沙溪)에 위치한 차 가공공장에서 생산된다.
대부분 후난성 일대에서 재배되는 헤이마오차(黑毛茶)의 찻잎을 사용하는데 찻잎의 크기와 숙성시간에 따라 1,2,3호로 분류된다.
톈졘차(天尖茶)라고도 불리는 샹졘1호(湘尖一号)는 찻잎은 깊은 검은 색을 띄며 향이 짙고 찻물은 연한 주황색인 반면에 청나라 시기에 궁졘차(贡尖茶)로 불리며 황제께 바치는 공물로 지정 되었었다는 샹졘2호(湘尖二号)는 찻잎이 갈색을 띄며 1호(一号)에 비해 향이 옅으며 찻물은 1호에 비해 짙은 주황색을 띈다.
또 성졘차로 알려진 샹졘3호(湘尖三号)는 찻잎이 진한 갈색을 띠며 향이 순하고 은은한 솔 향이 있으며 찻물은 검붉은 색을 띤다.
샹졘차(湘尖茶)는 주로 중국 중서부 지역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B. 화쥐안(花卷)
화쥐안(花卷)은 생산된 덩어리 차의 무게와 크기에 따라 쳰량차(千两茶), 바이량차(百两茶), 스량차(十两茶)로 분류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생산되고 많이 알려진 차는 바로 쳰량차(千两茶)이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쳰량차는 후난안화(湖南安化)일대에 살았던 유씨의 공장에서 생산한 차로 기다란 가대나무로 꽁꽁 묶은 덩어리 차로 그 무게가 1,000냥(两: 고대 무게를 계산하는 계량단위, 50킬로그램 상당한 무게)이라고 해서 쳰량차(千两茶)로 불렀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후 지방 정부의 도움으로 1952년에 후난성바이사시차공장(湖南省白沙溪茶厂)이 세워졌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전부 수작업으로 차를 만들었으며 1958년까지 6년간 총 48,550개밖에 생산하지 못해 공장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쳰량차 대신에 기계 생산이 가능한 화좐차(花砖茶)를 출품하기 시작한다.
화좐차는 쳰량차와 헤이마오차(黑毛茶)를 이용해 만든 덩어리차이나 생산방법에 따라 차의 향과 맛에 차이가 있었다.
발효한 찻잎을 꽁꽁 묶어두어 그늘에서 자연 발효가 되면서 덩어리가 되는 쳰량차에 비해 화좐차는 기계로 발효시킨 찻잎을 기계로 눌러 덩어리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따라서 쳰량차는 오래된 차 일수록 맛이 더욱 구수했고 화좐차는 차 향이나 맛이 보관일자와 큰 연관이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공장에서는 1997년 쳰량차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또 국내 다양한 소비층을 고려해 쳰량차보다 작은 바이량차(百两茶), 스량차(十两茶)도 함께 생산하기 시작했다.
C. 쓰좐(四砖)
쓰좐(四砖)은 후난헤이차(湖南黑茶)중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차를 말하는데 보통 벽돌모양으로 생겼다.
a.헤이좐차(黑砖茶)
헤이좐차는 1939년 바이시차공장(白溪茶厂)에서 처음 생산해낸 흑차로 주로 간쑤(甘肃), 닝샤(宁夏), 신쟝(新疆), 네이멍구(内蒙古)일대에 판매된다.
헤이마오차(黑毛茶)를 사용해 만든 헤이좐차(黑砖茶)는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 누르기(预压), 냉각시키기(冷却), 다시 다듬기(修砖) 등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내는데 주로 검은색을 띄며 향이 짙고 끝 맛이 떫고 특징이며 찻물은 진한 노란색을 띤다.
b.화좐차(花砖茶)
최초의 화좐차(花砖茶)는 바이사시차공장(白沙溪茶厂)에서 화쥐안(花卷) 소개된 쳰량차(千两茶)의 대체 품종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쳰량차(千两茶)는 모든 생산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됐고 무게가 있어 판매와 운송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으며 공장에서는 화쥐안(花卷)에 쓰이는 원재료로 기계가공을 거처 크기가 벽돌만한 흑차를 생산해냈는데 벽돌 크기만한 쳰량차라는 뜻에 그 이름을 화좐차(花砖茶)라고 불렀다.
c.푸좐차(茯砖茶)
푸좐차는 삼복철에 생산한다고 해서 푸차(伏茶) 혹은 푸좐(茯砖)차라고 부른다. 바이사시차공장(白沙溪茶厂)만들어진 차인데 1953년부터 정식 생산됐다.
푸좐차는 주로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 누르기(预压), 말리기(烘干), 냉각시키기(冷却), 다시 다듬기(修砖)등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며 검붉은 색을 띄며 진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며 찻물은 적갈색을 띈다.
d.칭좐차(青砖茶),
청나라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차로 보통 수공으로 만들어진다. 포장할 때 사용되는 대나무 가지수에 따라 얼쓰차(二四茶), 얼치차(二七茶), 싼리우차(三六茶)로 구분된다.
생산과정이 후베이(湖北)라오칭차(老青茶)의 원료로 사방법과 비슷하다고 해서 칭좐차라 불렀다.
사칭(杀青 푸른 것을 죽이는 것), 비비기, 말리기, 악퇴(渥堆: 차를 무덤처럼 쌓아 일정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 발효시키는 과정), 재차 비비기, 건조 등 가공방법을 거쳐 만들어지는데 외형은 검푸른 색을 띄며 찻물은 짙은 갈색을 띤다. 칭좐차는 맛이 구수하고 향이 짙다.
중국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흑차(黑茶)는 쓰촨(四川)일대에서 만들어졌는데 보관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덩어리로 뭉쳐 판매해 빙차(饼茶: 떡차)로 불렀다.
명나라 시기가 되서야 후난안화(湖南安化)일대에는 흑차 생산이 시작됐는데 이 고장에서는 뭉치지 않고 건조시킨 싼차(散茶)가 생산되기 시작되면서 빙차(饼茶)와 함께 판매되기 시작했다.
후난안화(湖南安化) 일대는 고대 실크로드의 길목에 있어 상인들이 많이 모였는데 빙차(饼茶)가 보관이 쉽고 휴대가 간편해 즐겨 마셨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청나라 때부터였다.
중국 청나라 퉁즈(同治)가 후난헤이차(湖南黑茶)를 공물로 지정하면서 황제가 음용하는 차라는 소문이 돌자 베이징 일대에 사는 귀족들도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흑차가 고혈압, 당뇨병, 장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후난헤이차(湖南黑茶)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안화 톈량차를 마시면, 100살을 더 산다(喝安化千两茶，添人间百岁寿)”, “안화차를 많이 마시면, 자손삼대가 건강하다(多喝安化茶、健康三代)” 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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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