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딩황야(蒙顶黄芽)는 쓰촨성 멍산셴(四川蒙山县)에서 만들어진 황차를 말하는데 보통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멍딩간루(蒙顶甘露)라는 녹차와 함께 지역 대표 상품으로 손꼽힌다. 춘분 전 후 3-4일에 걸쳐 차나무의 어린 싹을 따 차를 만들기 때문에 다른 황차보다 더 달고 순한 맛을 띄며 찻물은 노란색을 띤다.
춘분 경 싹이 조금 나오면 따기 시작하며 크기가 균일한 것을 수확하기 때문에 모양이 가지런하고 크기가 고르다.
뿐만 아니라 멍딩황야(蒙顶黄芽)는 수확부터 가공까지 엄격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찻잎을 수확 할 때는 우부차이(五不采)라는 원칙에 따라 마르거나 속이 빈 싹, 병충해나 서리 맞은 싹, 붉은빛을 띠는 싹은 따지 않으며 가공하는 과정에도 가공공정 후에 발효 온도를 45도에서 50도 사이를 유지시키며 통풍 처리를 하는 것에도 기준이 있다.
이렇게 생산된 황차에만 정부는 멍딩황야(蒙顶黄芽)라는 상품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옛날, 쓰촨(四川)성 경내에는 칭이쟝(青衣江)이라는 큰 강이 있었는데 강에는 천 년 동안 수련을 해온 물고기가 살았다. 어느날 이 물고기는 예쁜 시골 처녀로 변신하고 멍산(蒙山) 구경을 나섰는데 마침 마을청년 우리전(吴理真)을 만났고 둘은 첫눈에 반하게 되었다.
우리전은 물고기에게 청혼을 했고 물고기는 우리전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차 종자를 주면서 이를 심어서 내년 봄에 차나무가 싹이 트면 결혼을 하자고 약속 하고 사라졌다.
우리전은 이 씨앗을 멍산꼭대기 그늘진 곳에 심었고 이듬해 차나무 싹이 트자 약속대로 물고기가 다시 나타났으며 둘은 결혼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차를 수확해서 팔면서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물고기가 살고 있던 칭이쟝(青衣江)을 관리하던 신선이 물고기 한마리가 사람과 눈이 맞아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군사를 동원해 물고기를 잡아 갔다.
남편과의 이별이 한스러웠던 물고기는 눈물로 얼룩진 흰 손수건을 멍산을 향해 던졌는데 이것이 안개가 되어 멍산을 덮었다고 한다.
그후 물고기의 아들 딸들은 차나무를 열심히 가꾸기 시작했는데 매년 추확한 첫차는 어머니가 있었던 칭이쟝(青衣江)의 물에 끓여 마셨고 이것이 오늘날 멍딩황야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 고대 문헌에 따르면 2000여년 전부터 멍산셴(四川蒙山县)은 중국에서 황차 가공이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당나라시기에 처음으로 공차(贡茶:황제에게 공물로 바치는 차)로 지정되면서 명나라, 청나라때까지 줄곧 공차로 사랑 받아왔다.
멍딩황야라는 이름이 최초로 생긴 것은 20세기 50년대 이며 그전에는 멍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각종 차를 통틀어서 멍딩차(蒙顶茶)라고 불렀다.
멍산 일때에서 생산되는 차는 대부분 여린 싹을 가공해서 만든 차로 맛이 부드럽고 달콤한 게 특징이었는데 잎의 크기에 따라 최초에는 레이밍(雷鸣), 우중(雾钟), 췌서(雀舌), 냐오쭈이(鸟嘴), 바이하오(白毫) 5대 품종으로 나뉘었다가 청나라 때 들어서면서 가공기술이 발전하면서 펑빙(凤饼), 룽퇀(龙团)등과 같은 진야차(紧压茶: 덩어리 차)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 후 청나라 말기에 들어서면서 전쟁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쓰촨일대 차 가공 공장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20세기 40년대에는 모든 공장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50년대 초기, 중국 정부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 특산품 생산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 멍산일대 황차 생산이 다시 재 가동 되었으며 생산된 황차를 멍딩황야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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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