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福建)에 희귀한 후공차가 있다. 이 차를 뜨거운 물에 타면 백보 밖에서부터 차의 향기가 풍기고 마시면 청신한 차의 향기가 가슴 속 깊이까지 스며든다. 후공(猴公)이란 원숭이 공이라는 뜻인데 이 후공차에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옛날에 복건성 조천령이란 곳은 많은 원숭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다. 그 조천령 산 기슭에는 또한 마음씨 착한 산파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어느 겨울날 밤, 잠이 든 할머니는 갑자기 문을 급히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며 또 어느 집 산모가 애를 출산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문을 열었다. 그런데 검은 털 원숭이가 문앞에 서 있어서 할머니는 깜짝 놀라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러자 원숭이는 할머니의 옷 자락을 잡고 애원하는 눈길로 할머니를 쳐다보며 할머니를 산위로 잡아 끄는 시늉을 했다. 할머니는 문득 아픈 원숭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원숭이를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 산위 동굴속에 이르니 새끼를 밴 원숭이가 출산을 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었다. 이에 산파 할머니는 어미 원숭이를 도와 새끼를 무사히 출산시켰다. 귀여운 새끼 원숭이가 태어나자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할머니를 데려왔던 원숭이가 차 종자를 한 웅큼 할머니에게 주었다. 할머니는 기뻐서 그 차 종자를 손수건에 싸서 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가며, 혹시 그 종자를 잃어버릴가 걱정되어 내내 손을 품속에 넣어 만져보곤 했다. 그러나 자주 종자를 싼 손수건을 만지는 바람에 오히려 감싼 손수건이 손길에 풀려 차종자를 길에 흘리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여 보니 차종자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할머니는 원숭이의 정성을 생각해서 얼마 남지 않은 차종자를 집앞의 언덕에 심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르른 차나무가 자라났고,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오며 차 종자를 흘렸던 그 길가에도 똑 같이 푸르른 차나무가 자라났다. 산파 할머니는 그 찻잎을 따서 찻물로 이웃들을 접대했는데 그 차를 마셔본 모든 사람들이 그 향에 매료되어 차이름을 물었다. 할머니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원숭이의 이야기를 했고 그후 사람들은 이 차 이름을 후공차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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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