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쓰촨성 서훙셴(四川省 射洪县)
퉈파이취주(沱牌曲酒)는 쓰촨성(四川省) 서훙셴(射洪县) 퉈파이그룹(t沱牌集团)의 주요 상품으로 국내외에서 열린 주류품평회의에서 상을 받은 중국 17대 명주 중 하나이다.
서훙셴(射洪县)은 당(唐)나라때 양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가을에 수확한 곡식으로 술을 빚어 긴 겨울간 숙성을 시켜서 주로 봄에 판매를 했는데 이에 춘주(春酒)라 불렀다고 한다.
당나라 시인 두푸(杜甫)가 쓴 ‘예왕(野望)’시집의 ‘사홍현의 춘주는 이렇게 추운 날에도 여전히 푸르다(射洪春酒寒仍绿)’는 문구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청나라 시기에 이르러 서훙(射洪)지역에는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양조장이 생겨났으며 양조업이 크게 번성했다. 19세기 말, 서훙에는 리밍팡(李明方)이라는 사람이 서홍셴 남쪽 리우수퉈(柳树沱)에 작은 술집을 열고 이름을 찐타이샹(金泰祥)이라 불렀으며 술집 뒤에는 양조장을 만들어 스스로 술을 빚었다.
이밍팡은 서훙춘주(射洪春酒)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향이 짙고 맛이 달콤한 명주를 만들어 냈는데 이를 찐타이샹따취주(金泰祥大曲酒)라 불렀다.
술 맛에 매료된 주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가게는 매일 문전성시(门庭落市)를 이루었고 술집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사람들은 술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게 되었다.
찐타이샹따취주(金泰祥大曲酒)는 양조과정이 복잡해 생산량이 한정돼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기다려도 술 맛도 못 본체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손님에게 미안해진 주인은 퉈(沱)자가 적힌 나무패에 순번을 적어 당일 술을 구하지 못한 손님들께 나누어 주어 다음날 팻말을 가져오면 순서대로 술을 살수 있게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 후로 이 나무 팻말은(金泰祥)의 증표가 되었다. 팻말이 유통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술이름까지 ‘퉈파이취주(沱牌曲酒)’라고 불렀으며 술집 주인도 이 이름을 흔쾌히 받아 들여 ‘퉈파이취주(沱牌曲酒)’를 정식 명칭으로 사용했다.
퉈파이취주(沱牌曲酒)는 수수와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그 해 생산된 것을 사용하며 밀과 함께 누룩을 발효시키는 전통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발효온도를 유지해주는 기계를 도입해 술의 품질을 제고 하는데 성공했다.
발효와 증류 과정을 통해 추출한 원액은 보통 2년 이상 땅굴에 묻어 차게 보관했다가 물과 향을 약간 첨가해 희석주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퉈파이취주(沱牌曲酒)는 옛날 서훙춘주(射洪春酒)의 맑고 순한 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지하에서 발효할 때 짙고 그윽한 향이 더해져 술맛이 깨끗하고 향이 오래간다.
쓰촨퉈파이지퇀유한공사(四川沱牌集团有限公司)는 쓰촨성 서훙셴(四川省 射洪县)에 위치하여 있으며 건축면적이 5천평방미터, 5,0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각지에 20여 개 지사를 설립했으며 자본금이 28억 위안으로 중국 국가 국무원에서 지정한 100대기업 중 하나이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 퉈파이그룹(沱牌集团)은 제품 브랜드의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는데 선진 생산설비를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1988년에는 퉈파이그룹의 퉈파이취주(沱牌曲酒)가 중국 상무부(商务部)로부터 중국명주(中国名酒)칭호를 받기도 했다.
현재 퉈파이그룹(沱牌)은 년 생산량이 20만 톤을 넘는 중국 우수 바이주(白酒)양조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고급 술에서 중, 저가 술까지 다양한 계열 상품을 만들어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옛날 서훙셴(射洪县) 남부에는 리우수퉈(柳树沱)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심성이 착한 퉈랑(沱郎)이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퉈랑은 마을에 사는 리우메이즈(柳妹子)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리우메이즈(柳妹子) 부모는 마을에서 대대로 양조장을 경영해 오던 사람이었고 딸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퉈랑(沱郎)과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부모의 반대가 심할 수록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더 이상 반대할수 없다고 생각한 리우메이즈 부모는 퉈랑을 불러 좋은 샘물을 찾아내면 딸과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딸과 결혼하면 양조장을 물려줘야 하는데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좋은 샘물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 말을 들은 퉈랑은 마을에서 샘물이 나올만한 곳을 전부 파헤쳤다. 9일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총 99개 우물을 팠는데 그 과정에서 999개의 괭이를 부러뜨렸지만 여전히 맘에 드는 샘물을 찾지 못했다.
어느날, 퉈랑을 지켜보던 옥황상제가 칭룽산(青龙山)에 사는 용왕에게 퉈랑을 도와주라고 명을 내려 용왕은 퉈랑에게 샘물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용왕의 도움으로 샘물을 찾은 퉈랑은 기쁜 마음으로 샘물을 사용해 술을 빚었으나 술은 향도 없고 술에서 쓴맛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퉈랑은 실망하지 않고 밤낮으로 술을 빚는 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부를 하다 지친 퉈랑(沱郎)이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용궁(龙宫)으로 데려갔다.
이때 용궁에서는 잔치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용왕이 용궁 밖까지 나와 퉈랑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퉈랑이 어리둥절해 있는데 신부복을 입은 리우메이즈(柳妹子)가 나타났고 퉈랑은 얼떨결에 리우메이즈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식이 끝나고 떠나는 퉈랑에게 용왕은 “물이 좋으면 술 맛이 좋다” 고 하면서 셴주(仙酒)로 주었다.
퉈랑이 잠에서 깨어보니 용왕도 리우메이즈도 온데간데 없었었는데 식탁에는 꿈에 용왕에게서 받은 셴주(仙酒)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를 기이하게 생각한 그는 셴주를 샘물에 모두 부어 넣고 다시 그 샘으로 술을 빚었는데 은은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가득했다.
그 후 퉈랑은 리우메이즈와 결혼하고 양조장을 물려받았는데 그가 빚은 술은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퉈랑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 샘물물을 퉈취안(沱泉), 그가 빚은 술은 서훙춘주(射洪春酒)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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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