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황허러우주(술) 중문표기: 黄鹤楼酒

원산지: 후베이성우한시(湖北省武汉市)

후베이성(湖北省)우한은 우창(武昌), 한커우(汉口), 한양(汉阳) 3개 진으로 나뉜다. 옛날 우창은 쟝샤(江夏), 한커우는 샤커우(夏口), 한양은 한양쥔(汉阳郡)으로 불렸는데 한나라 시기부터 양조업이 크게 번성했던 지역으로 유명하다.

삼국시기 오나라(吴) 순취안(孙权)이 우창 낙시터에서 ‘주쭈이수이린췬천(酒醉水淋群臣-신하들과의 술자리에서 옷깃이 젖는 줄도 몰랐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남북조시기 황허러우주(黄鹤楼酒)에 관해 ‘셴런청허(仙人乘鹤-신선이 학을 타고 승천했다)’라는 설도 있다.

전례에 따르면 옛날 쟝샤(江夏)에 사는 신씨가 주막을 오픈 하자 페이즈안(费子安)이라 부르는 사람이 자주 주막에 들렸으며 매번 공짜 술을 얻어 마시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공짜 술을 얻어 마시고 취한 페이즈안(费子安)은 벽에 학 한 마리를 그리고는 “술 마시러 오는 손님이 여기서 박수 치면서 노래 부르면 이 녀석이 내려와 춤을 출지라"는 말을 남기고는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즈안(子安)이 떠나고 얼마 후 취객들이 시험 삼아 주막에서 박수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림 속에 학이 나와 주막 위를 날며 춤을 췄고 이때부터 장사가 크게 번성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즈안이 다시 주막에 나타나 피리를 불자 그림 속에 있던 학이 튀어 나왔으며 그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신씨는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주막을 허물고 그 자리에 누각을 지어 황허러우(黄鹤楼)라 불렀고 자신이 팔던 술은 황허러우주로 불렀다고 한다.

황허러우주(黄鹤楼酒)는 천연수수를 발효시켜 만들며 발효시 40도를 유지시켜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반복되는 증류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증류주 원액에 물과 향을 짙게 하는 향료를 약간 첨가해 희석주(勾兑酒)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술은 향이 짙고 구수할 뿐만 아니라 술 색이 투명하며 맛이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한 특징인데 가격 또한 저렴하다.

증류주 원액의 알코올농도는 60도로 희석하는 과정에 알코올 비율에 따라 농도가 변한다. 현재 시중에는 42도, 45도, 46도, 52도 등 4가지 종류의 황허러우주(黄鹤楼酒)가 유통되고 있다.

한나라시기부터 양조업이 발달했던 우한(武汉)지역은 송나라시기에는 세금만 5만관(贯: 옛날 화폐 단위 당시로 1만개 가정을 1년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금액)을 넘었다.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한커우(汉口)에는 100여개 양조장이 있었는데  역사저서인 한커우쟈오즈(汉口小志)에는 ‘한커우지역에 100여 개 양조장이 있어 목마른 사람들이 그 옆에 줄지어 서있네(汉皋热酒百余坊，解渴人来靠边站)’라는 기록이 있으며 지역 특산물을 기록한 저서인 후베이퉁즈(湖北通志)에는 “우창(武昌)지역의 술은 가장 오래된 전통 술로 10여가지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이 밀과 조를 숙성시켜 만들어 한펀주(汉汾酒)라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15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주류전람회에서 우창지역 뤄헝런(罗恒仁)양조장에서 생산된 고량주가 3등을 수상했으며 1929년에는 더타이위안(德泰源) 양조장에서 생산된 한펀주가 1등을 수상했고 1933년에는 우창지역 캉청(康成)양조장과 세캉펀주(协康汾酒)양조장은 ‘근대중국 우수기업’로 선정됐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고 1952년, 라오톈청(老天成)과 같은 실력을 갖춘 몇몇 양조장들이 연합하면서 우한양조장(武汉造酒厂)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1962년부터 황허러우주(黄鹤楼酒)를 생산해 냈다.

이 술은 1984년과 1988년에 열린 주류품평회의에서 금품상을 수상했으며 이로써‘중국명주’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