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추위(西湖醋鱼)는 항저우(杭州)의 전통요리로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새콤한 맛이 난다. 
옛날 시후(西湖)에는 사이가 좋은 어부 형제가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형의 아름다운 아내를 차지하려던 마을의 불량배들이 형을 살해하게 되었다.
동생은 관청에 가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악덕 관리는 불량배의 사주를 받고 동생의 말을 듣지도 않고 쫓아냈다.
형수는 시동생의 생명도 위태로와지자 불량배를 피해 시동생을 멀리 피신시키려고 했다. 그날 저녁 형수는 식초가 듬뿍 들어간 생선요리를 만들어 시동생에게 주면서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이 생선 맛을 기억하시고 앞으로도 형과 이 형수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른 곳으로 피신을 한 동생은 과거에 급제해 금의환향을 하게 되었다. 불량배를 응징하고 형수를 찾았지만 형수도 그때 불량배를 피해 고향을 떠나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생은 한 부자의 연회에 초대받게 되어 만찬을 즐기던 중 익숙한 맛의 생선요리를 맛보곤 자신을 떠나보내기 전 날 형수가 만들어 준 음식임을 깨닫고 그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형수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시후추위(西湖醋鱼)는 조리방법도 간단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되었다. 시후(西湖)에서 잡아올린 초어를 사용하는 요리로 잘 손질한 생선을 맑은물에 3분간 끓여 건져내고 간장, 생강, 설탕 식초와 같은 조미료로 양념장을 만들어 생선 위에 부으면 완성된다.
최근, 초어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 심혈관 질병에 좋다고 전해지면서 시후추위(西湖醋鱼)는 항저우 대표요리로 많은 해외관광객들에게도 사랑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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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